실증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눈 앞에
실증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눈 앞에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0.08.0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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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운전석 없이 승객들만 태운 버스가 일반 도로를 달린다’ 지난 2018년 국토부임시허가를 받으며 당당하게 등장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제로셔틀’은 이제 제2판교테크노벨리에 위치한 제로시티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제로셔틀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실증의 가장 큰 성과는 일반도로 상황에서 일반인 대상의 실증 운영이다. 지난해 제로셔틀은 일반인 470명을 대상으로 총 980km를 일반도로에서 주행했다. 지속적인 실도로 자율주행을 진행해온 제로셔틀은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보완점을 지속해 보완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제로셔틀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과 관련한 산업의 육성과 발전이라는 큰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셔틀의 대중교통으로의 발전, 상용화 관점에서의 자율주행서비스 개발, 자율주행의 사회문제 해결을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임경일 연구실장(사진)은 “일반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시승과정에서 진행되는 설문조사는 연구진이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소중한 피드백이 되며 이를 반영해 더 나은 자율주행의 현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많은 실증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사람에게 필요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NTERVIEW.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임경일 연구실장

‘제로셔틀’ 개발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지

연구진은 자율주행을 인지, 판단, 제어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 융합기술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기술은 도심지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입니다. 도심지 환경에서의 인지, 도심지 환경에서의 판단, 도심지 환경에서의 제어, 모두 실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자율주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분야는 인지분야에서도 환경인지인 ‘측위’입니다. 제로셔틀은 Non-GNSS 환경과 GNSS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고정밀지도라 불리는 HD-map과 실시간 검출되는 3D-LiDAR의 Point Cloud Data 비교를 통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높은 빌딩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측위를 유지해 도심지 자율주행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 있다면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는 운영 중인 제로셔틀과 함께 다가올 미래의 차세대 이동수단으로써 개인이동플랫폼인 ‘Smart Personal Mobility’를 개발,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2세대 SPM인 Zero Personal Mobility를 개발해 2020년 CES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제로셔틀과 연계한 Last Mile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이라는 취지의 플랫폼·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현재 연구를 진행하며 아쉬운 부분과 사회적·정책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율주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산업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통해 현재 저희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연구진은 최선을 다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작은 바람이라면 사회적으로는 자율주행에 대한 보다 여유로운 시선을, 정책적으로는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자율주행 서비스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율주행과 관련된 산업과 서비스 전망은 아직 순풍이 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무대가 결코 국내시장으로 한정될 수는 없기에 국외의 산업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발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다소 힘든 걸음이어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 연구를 하다 보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규제입니다. 자율주행은 규제 때문에 연구개발이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율주행의 상용화, 자율주행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다루기 힘든 공유경제와 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다’가 일으킨 파장이 단순히 파장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사건으로 국내에 맞는 정책 수정 또는 마련 등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보다 많은 이해관계에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를 무대로 뻗어가기 위해서라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팀의 올해 계획과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이 있다면

그동안의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효과적인 자율주행 실증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2020년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국내 최고가 아니더라도 자율주행 실증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는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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