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분석·예측으로 기반 기설물 유지관리 효율↑
생애주기 분석·예측으로 기반 기설물 유지관리 효율↑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7.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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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도로, 교량 등 기반시설물의 유지관리는 인간의 생애주기와 같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를 거치는 시설물의 유지관리는 노후시설물의 기능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점검, 관리업무가 핵심요소로 손꼽힌다.

특히 도로시설물의 유형별 생애주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손상 유형을 분석하고, 교량, 터널 등을 구성하는 주요부재 단위의 열화 예측식과 상태등급별 적용 가능한 예측 비용 모델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시설물의 유지관리단계 시설물의 수명, 생애주기 비용, 성능 분석을 통해 시설물별 적정 조치시기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처방전 없는 보수·보강으로 인한 예산과 시간, 인력 낭비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렇듯 최근에는 기존의 단일 방법의 유지관리가 아닌 향후 유지관리 방법을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미리 분석해 최적의 수준으로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 분석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바로 유니콘스(주)의 시설물 생애주기 분석·예측 기술이 그것이다.

최근 서울시는 노후 인프라 시설에 대해 생애주기 차원의 운영 효율을 고려한 유지관리 전략 수립을 위해 유니콘스와 협력해 선제적 유지관리 방법론 매뉴얼, 개별시설물의 실태평가·유지관리 이력 데이터 구축,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유지관리는 개별 부서 단위의 점검, 진단 등을 통한 결함 발견 후 사후 대응 차원의 예산 수립으로, 증가하는 노후 인프라에 대해 선제적 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가 불가능했다. 이는 부서를 통합한 종합예산과 미래예측 예산 산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이에 유니콘스는 과거 시설물의 유지관리 이력 정보를 수집하고 현재 시설물 상태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에 발생될 시설물별 필요 예산을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매뉴얼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빅데이터를 통한 미래 예측을 가능케 한 것. 현재 대한토목학회 컨소시엄과 함께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태평가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총괄 역할을 수행 중이다.

유니콘스는 오랜 시간 LCC분석과 도로 시설물 설계, 유지관리를 위한 공사공정관리, 설계 안전성 평가, 신뢰성 해석, 위험도 관리 등의 CM(Construction Management) 분야 실무 기술을 컨설팅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러한 실무 기술을 활용해 국내 공동구(3종 이상 지하 공급시설을 공동 수용하는 시설)에 관한 연구 과제로 ‘국내 공동구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개발, 관련 기술의 특허, 논문 등의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토대로 최근 국토교통진흥원 사업화 과제를 통해 진행한 도로에 설치되는 교통안전시설물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청주시 안덕벌로 거리재생 사업에 적용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유니콘스 조중연 대표이사(사진)는 “현대 사회는 다양한 기술이 전산·정보통신 기술과 융합돼 활용되기 때문에 토목기술뿐만 아니라 전산·정보통신 관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회사 직원들을 관련 분야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업무를 통한 유지관리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해당 학과 대학원 지원 제도 등 직원 개개인이 노후 인프라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 분야 소프트 기술 적용은 해당 전문 기술을 만들고, 적용하고, 고도화하는 전문가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을 전문가로 육성해 회사의 Soft-Tech 기술을 지속해서 실무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설물 유지관리 산업에서는 도로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점검, 평가, 조치 등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의 단기조치 방안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시점에서 노후 도로시설물에 대한 전문가 그룹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조 대표는 “전문가 육성을 위해 대학에서부터 건설 유지관리에 대한 교육이 일반화돼야 한다”며 “노후 인프라 유지관리를 위한 기존 전문기관들의 역할을 증대하고, 유지관리 분야의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들이 육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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