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관리, 이제는 국민이 체감해야한다
도로관리, 이제는 국민이 체감해야한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07.2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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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경제개발 이전 도로건설이 중점적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도로인프라가 풍족해지면서 도로건설보다는 도로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도로구조물의 노후화, 지구온난화에 의한 재해재난 반복, 도로포장체 파손과 노면표지에 대한 시인성 부족. 도로부지 활용 갈등 등으로 도로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난 12월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도로 살얼음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설관리시스템 업무에 ‘도로살얼음’을 고려한 정책적 보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도로시설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과학적인 도로 업무 지원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도로관리통합연구센터는 도로유지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해 도로 시설물 5종의 관리시스템, 도로업무 7종의 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각각의 시스템은 오랜 기간 동안 그 필요에 따라 별도로 만들어졌는데, 업무의 체계적인 연계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2018년 통합됐다,

센터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로관리’라는 비전 아래, 주 업무로 정부 정책지원, 정부 기술지원, 사회문제 해결 지원, 중소기업과 개도국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 업무 지원부터 사회문제해결 제도개선 지원, 중소기업 기술 지원 등 인간중심의 스마트 도로관리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로 포장을 예로 들면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교통량, 중차량 증가로 포장 파손이 가속화되고, 도로관리 연장과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됨에 따라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주행성 확보와 실효적인 일반국도 포장관리를 위해 예산의 체계적인 수립 대책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도로포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도로 포장상태를 조사·평가해 도로 유지보수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정하고 포장의 공용 성능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과 유지관리에 활용했다. 특히, 일반국도의 노선별 현황 관리, 도로 구간 별 포장상태 조사와 분석 수행, 유지보수 구간

선정 등 최상의 도로 유지관리 운영으로 도로의 노선현황, 조사구간과 유지보수 실적의 체계적 관리를 도입하게 됐다.

현재는 각 시스템마다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연구 개발 진행 중이다. 교량(BMS)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PSCI 교량의 손상 종류,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 진단모델 개발과 3차원 형상모델 기반 정보관리체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도로통합관리(HMS)에서는 공사 중 도로작업자의 안전 관리를 위한 관리앱을 개발해 2020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에 있고, 비탈면(CSMS)에서는 GPS, 광섬유센서, 음향센서 등 IoT기반 상시계측시스템 운영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운영을 통해 ‘재난재해 효율적 감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첨단 IoT 기술을 활용한 도로관리 고도화 실현과 재해재난 예방에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도로관리통합센터는 변화하는 도로환경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기술을 실제 실무에 녹이기 위한 것에 방점을 둘계획이다. 각 시스템별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에서도 선제적인 도로관리를 위한 다양한 R&D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R&D의 결과물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도로관리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시스템들은 바로 현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정부 정책 지원 업무이기 때문에, 국내외 연구진들이 개발한 R&D의 성과가 훌륭하다면 이를 매칭 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로관리통합센터 김승현 센터장(사진)은 “센터의 목표는 산학연에서 개발된 다양한 연구를 실제 도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며, “도로관리와 관련된 새로운 도로 산업의 발굴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로관리 산업이 국민이 체감하는 업무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것이 중장기적인 계획이자 책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오랫동안 긴 역사를 가지고 진행해왔던 ‘도로관리시스템’ 업무는 국민들이 그 존재를 몰랐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와 업무가 국가 정책과 직접 연결되는 측면 때문에 비공개 형태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향후 공공데이터 개방 시대에 맞춰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선진적인 데이터 관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도로관리통합센터를 ‘인프라빅데이터센터(가칭)’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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