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발하는 도로 파손, 첨단기술로 평가·관리
사고 유발하는 도로 파손, 첨단기술로 평가·관리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7.24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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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 포장의 설계수명은 10~20년이지만 실제로는 설계수명보다 빠른 약 5년 주기로 덧씌우기 등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수명과 실제수명의 차이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반에 걸쳐 문제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도로 포장상태에 대한 조사와 지속적인 도로상태 정보를 수집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현재 포장유지관리체계(PMS)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포장유지관리체계는 정기적인 포장상태 조사 평가를 통해 최적의 보수우선 순위와 공법선정, 포장의 설계, 시공과 유지관리 등 각 단계별로 개선사항을 도출해 제한된 예산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기존 포장관리는 방대한 도로망의 포장상태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관리자의 주관적 판단 또는 민원에 의해 유지보수를 시행해 왔다. 또한 보수 우선순위 결정에 있어 합리적이지 못하고 보수시기와 공법결정의 전문성 결여, 보수예산 요구 근거 미흡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포장유지관리체계는 포장도로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포장 평가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제한된 유지보수 예산으로 최적 효율의 유지보수 정책 수립이 가능하고, 최적의 보수공법 결정·적용으로 포장 공용수명이 증대돼 경제적 효과가 높다.

또한 방대한 관할 도로망의 현황 파악이 용이하고, 보수예산 선정을 위한 합리적 근거를 제공해 단기, 중기 도로관리 예산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도로 관리자 업무효율이 향상된다. 결국 파손구간의 적기보수로 인한 이용자의 만족도가 증가해 안전성과 쾌적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포장유지관리체계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로드텍은 지난 2003년 설립 후 포장유지관리체계, 성능평가와 관련 계측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도, 고속국도, 서울시, 부산시 등 지자체, 공항 등에 대한 포장평가를 시행해 왔으며, 관련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범용 고속 자동포장상태 조사장비(KRISS)를 보유하고 있어 고속도로 국도를 비롯한 일반적인 도로는 물론 공항활주로 항만, 야적장 등 다양한 포장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조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기하구조 시설물, 차선 휘도 등 다양한 기능 확장 모듈장착으로 신속하고 유연한 조사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

로드텍 문형철 대표이사(사진)는 “균열을 비롯해 포장체에 발생하는 다양한 손상은 포장의 공용수명 저하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노면영상 촬영모듈은 80km/h의 조사속도로 취득한 노면사진을 이미지 프로세싱과 분석을 통해 유형 별 파손량을 정량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며 “소성변형, 평탄성 등도 측정 모듈과 변위센서, 가속도센서로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하구조, 도로시설물, 차선 휘도까지도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드텍은 그 외 고속도로, 국도, 공항 조사를 위한 2D와 3D 조사모듈, 공항활주로 조사를 위한 Boeing Bump Index 측정모듈, 도로시설물 조사를 위한 영상기반 계측시스템 등 포장특성과 조사여건을 고려한 최적의 조사 장비도 개발했다.

로드텍은 현재 기존의 포장평가 분석에 인공지능(AI) 분석 기법을 도입해 평가 자료 분석의 효율성과 계측장비를 기존의 2D 시스템에서 3D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평가의 정밀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향후 도로의 성능 평가가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대표는 “도로, 공항 등의 포장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국가의 자산인 만큼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해 보수 시기, 공법, 우선순위를 통한 유지보수를 한다면 많은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편익이 제공됨에 따라 이것은 또 다른 차원의 복지이며, 이러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향후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로드텍은 포장유지관리체계가 아직 보급이 되고 있는 않은 지방자치 단체에 보급해 국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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