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지원한다”
“국내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지원한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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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일 수출규제, 미-중 간 무역 분쟁, 코로나19 사태 등 여러 외부환경으로 인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은 더욱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를 비롯한 많은 관련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혁신기술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으로 서울소재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 혁신성장본부 역시 올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삼았다.

올해 기준 약 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서울소재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지원과 지식재산창출·보호 지원사업을 제공 중이다.

현재 SBA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 지원사업은 ‘친(親) 소기업형 기술사업화’ 사업으로 정부 연구개발 사업과는 차별 점을 갖는다.

바로 ‘사업화’에 방점을 둔 사업으로 원천기술, 요소기술 개발 목적보다는 기술의 사업화로 TRL(기술성숙도) 5단계 이상(시작품, 시제품 개발제작 등) 중심의 지원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연구·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용화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지식재산(IP)창출·보호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국내외 지식재산 보호를 받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기술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와 변리사들이 포진하고 있어 직접 기업들의 지식재산 관련 애로를 적극 해결해 주고 있다.

올해 SBA 혁신성장본부에서는 4차 산업기술혁명 관련 인공지능, 블록체인, IoT 기술들을 사업화에 접목시켜 제품과 솔루션 개발 지원사업을 다변화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대유행 질병 관련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진단키트, 언택트 비대면 기술개발)의 지원 역시 강화하기 위해 사업 지원 분야와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혁신성장본부 김성민 본부장(사진)은 “해외 선진 국가들과 비교해 국내 연구개발비 규모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GDP 대비 전 세계 1위이고, 순 투입 연구개발비로만 계산해도 전 세계에서 4~5위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실적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그 원인 중 하나로 중대형 과제들에 대한 지원비중은 높지만, 기술 혁신성을 갖추고 있는 작은 기업들의 연구개발 지원 정책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이 중대형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제약조건들이 많다. 연구개발비를 받기 전 이행보증증권을 발급받기가 어렵고, 초기 창업기업의 경우 법인사업자로 전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참가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업들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SBA가 수행 중인 ‘서울형 연구개발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지원 대상을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스타트업 등 소기업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참여요건 역시 크게 완화시켰다. 일부사업에 한해 개인사업자도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하는 신청서 양식도 크게 간소화시킴으로써 많은 초기 기업들이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을 낮췄다.

선정평가 과정에서는 기술전문가 평가 이외, 시장성 평가를 별도로 진행해 선정과정에서부터 기술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성 평가위원 구성은 마케팅 전문가, VC 투자자, 유통 MD, 방송 PD, 경제 전문기자 등으로 구성하고, 기술개발 과제에 대한 평가를 공개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기업의 기술사업화 성공률이 상승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지원 전후 비교해 기업의 매출이 약 40% 상승, 일자리 역시 14% 가량 상승해 고용효과와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초기기업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본부의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인 ‘도시문제 해결형’ 사업을 통해 지원되고 있는 서울혁신챌린지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개방혁신 연구개발 지원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았다. 현재까지 1000개팀, 총 3000명 이상이 참여한 바 있다.

제1~3회 결선 수상팀 총 48팀은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요소기술을 활용해 서울시의 교통, 환경, 도시재생, 의료, 소외계층, 시민 안전 등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기발한 해결책과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혁신도시 서울’을 만들어갈 핵심사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많은 민간개발자, 창업가 등이 참여해 네트워킹, 멘토링, 팀 빌딩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선도기업들인 SAP, Microsoft, LG CNS 등 유수의 기업들과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ERA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서울혁신챌린지에 참여한 우수기술기업의 기술개발,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원받은 기업들 중 일부는 글로벌선도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진출에 한발 다가설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SBA 혁신성장본부는 향후에도 중소기업들이 언제든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해 기업이 더 큰 성장으로 가기 위한 ‘기술 경쟁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SBA 혁신성장본부의 목표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심장인 서울시 소재 우수 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배출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기획해 급변하는 기술개발 환경에서 기업들이 좀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등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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