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장시스템 개발 앞장 “자율주행 기업 적극 지원 할 것”
자율주행 전장시스템 개발 앞장 “자율주행 기업 적극 지원 할 것”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7.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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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교통사고 등을 저감시켜 도로·교통·자동차 분야의 진화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물류시간 단축, 온라인 커머스 시장 확대, 찾아가는 자율주행 장터 등으로 지역 간 격차 해소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운전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자동차 내부에서의 다양한 컨텐츠 소비를 촉진시켜 관련 분야의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는 자동차 전방위 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손꼽히며 현재 많은 관심과 함께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공학저널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면서 다양한 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진 전장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전자부품연구원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 임기택 센터장(사진)을 만나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INTERVIEW. 전자부품연구원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 임기택 센터장

전자부품연구원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는 전자부품연구원에서 모빌리티 분야 기술 개발 선봉에 선 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과 일반주행을 모두 포함하는 자동차, 항공, 드론, 철도, 선박 등의 모빌리티 분야 전장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칩 설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알고리즘 설계 등 부문에 우수한 기술력과 열정을 갖고 국내 기업들의 사업화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CAN, MOST 등 자동차 네트워크 기술, 이더넷 기반의 AFDX(Avionics Full-Duplex Switched Ethernet) 기술, WAVE 및 C-V2X 등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카메라 기반 센싱 기술, AI 기반 판단 및 제어 플랫폼 기술 등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의 단계별 기술과 센서·장비 개발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바란다

자동차는 인지, 판단 및 제어의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저희 센터는 Radar, Lidar, 카메라 센싱 신호처리, 두 가지 이상의 센서 융합 신호처리, V2X 통신을 통한 차량 주변의 도로·교통 상황 인지기술, 인지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최적의 주행 상황을 위한 판단과 제어용 자율주행 제어 플랫폼 등의 인지, 판단, 제어 부문의 거의 모든 전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테레오 vision 기반 주·야간 전방위 물체 인식, 전방 도로 상황 인식 등을 통해 안전 주행, 차체 제어를 할 수 있는 칩, HW, SW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지원했습니다.

IEEE802.11p, IEEE1609.x를 통칭하는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 통신 HW, 프로토콜 SW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LTE-V2X, 5G-V2X 등의 셀룰러 기반 V2X 통신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Lv.3 이상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기자율주행차를 개발하려는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바 있습니다.

그간 센터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저희는 WAVE 통신 기술을 지난 10년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C-ITS 실증사업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들 5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센터의 V2X 통신 솔루션은 실제 도로에서 검증된 기술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오류 수정과 업그레이드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 개발 기간 단축 등에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IEEE1609.x 프로토콜 SW 기술은 5G-V2X 통신 시스템 개발에도 적용되므로 연속성과 확장성까지 갖추고 있어 기업들의 관련 분야 제품 개발과 시장 점유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자율주행차 기술 이외에도 개발 예정인 기술 분야는 무엇인지

최근 자율주행차 이외의 모빌리티용 전장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테레오 비전 기반 영상인식, AI 학습 등의 기술 상용화 개발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싱글 카메라 기반 기술을 확보했으며, 올해 표준화가 완료될 3GPP Release 16 5G-NR-V2X 통신 시스템, 서비스 기술개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AI 기반 자율주행 제어 플랫폼 고도화 개발을 진행해 정형, 비정형 도로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보안 기술과 AI 고도화 기술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기업의 상용화 제품 개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관련 정책적·사회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안전주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해 밖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병원, 학교, 시장 등에 이동할 수 있도록 소통, 경제활동 등을 활성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자율주행차의 하드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과 적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해당사 간의 충돌 등으로 MaaS 서비스가 자리 잡기 어려운 상황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자율주행, AI 기술 등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포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 교류회 등을 통해 이해당사 간의 타협점을 찾아서 하루빨리 MaaS 서비스가 실생활에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과제만을 위한 과제는 지양하고 상용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해 자율주행 분야에 있어서 기업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는 센터가 되고 싶습니다.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드론, 자율주행 선박 등 다양한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위한 최고의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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