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해진다
의료정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해진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7.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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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병원별로 흩어져 있는 의료정보를 클라우드의 독립된 병원별 의료존에 모아 양질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개발됐다. 바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이 그것이다.

그간 의료정보는 병원별로 개별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해왔다. 때문에 각 병원 환자들의 의료정보 공유가 어려웠으며, 그간 병원마다 쓰는 용어와 프로그램이 달라 이를 빅데이터화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P-HIS는 의료기관의 진료, 원무, 보험 등의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구현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병원 간 의료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쓸모 있는 빅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이러한 ‘쓸모 있는’ 빅데이터의 활용은 신약 개발, 각종 의료용 AI 개발 등과 같은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전체, 생활습관 등 데이터와 결합할 의료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솔루션에 앞서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P-HIS는 3만7000여개의 임상진단명, 임상수술명, 간호용어 등 용어와 코드를 표준화했으며 진료, 원무, 진료지원 등을 위한 필수모듈 24개, 선택모듈 14개를 운용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P-HIS 사업단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고품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인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공동 개발해 올해 첫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병원 간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응용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했으며, P-HIS의 보급확산 및 유지보수를 통한 정밀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별도의 벤처회사인 ㈜휴니버스를 고대의료 기술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했다.

휴니버스는 병원 특성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듈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올해 국내 병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의료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휴니버스 이상헌 대표이사(사진)는 “모든 병원들이 P-HIS를 사용하면 병원 한 곳이 10년 동안 모아야 하는 데이터를 1년 만에도 모을 수 있다”며 “P-HIS 개발은 완료된 상태로 부가적인 서비스와 함께 올해 개별 병원으로 확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료진이나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서비스, 만성질환관리 챗봇, 감염병 최적 항생제 추천 프로그램, 유전체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휴니버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응급환자 중증도 예측 서비스, 스마트 응급의료 연계 모듈, AI진료시스템 ‘닥터앤서’ 등도 P-HIS를 통해 부가서비스로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P-HIS를 국내 의료현장에 보급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어 국내 ICT, SW 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과 정밀의료 서비스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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