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거래,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디지털 자산거래,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고 투명하게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7.1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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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최근 금융 분야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자산을 투명하게 거래·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인 플랫폼으로서 탈중앙화 방식의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블록체인 분장원장과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활용한 자산거래 플랫폼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그간 자산운용사가 필수적인 부동산 집합투자증권, 부동산펀드에 대한 발행과 유통관리 과정에서는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자산운용사들이 은행과 증권사에 판매를 의존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정은 많은 투자자를 관리해야 하는 공모보다는 사모 위주로 투자자를 모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거래 플랫폼’의 등장으로 많은 일반투자자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과 토큰이코노미를 통해 어떠한 자산이더라도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독점적 중간참여자를 배제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수익과 신뢰를 증대시키고 특정인들만 참여했던 금융투자 상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플랫폼은 기존 수익증권 발행, 유통 시 관계된 판매사(은행, 증권사)와 신탁사, 예탁결제원 등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위변조가 불가한 장부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때문에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부동산펀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기술이다.

또한 대부분 환매가 불가한 부동산 투자상품을 다자간 상대 매매가 가능한 장을 마련, 중도에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개인 간 거래로 해결할 수도 있다.

현재 이 플랫폼은 주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플랫폼 영역을 확장해 선박, 항공기, 고가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와 거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세종텔레콤(주)은 기존 통신사업에서 환경에 맞게 다변화를 모색하고 타 사업과의 융합과 시너지를 추구하는 한편, 최근 기업의 성장전략으로 신속하고 전략적인 신규사업 개발과 실행을 위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사업본부는 특히 세종텔레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템을 ‘블록체인’과 ‘커머스’ 사업 영역으로 타겟팅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1월, 자체 기술 100%로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인 ‘블루브릭

(BlueBrick)’을 정식 공개했다. 블루브릭은 멀티-사이드 체인 구조로 설계돼 서비스별 맞춤 지원이 가능하다.

사이드 체인을 무한 확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터익스체인지 체인을 통해 내·외부 데이터와 코인(토큰) 교환 기능과 금융권 수준의 네트워크 보안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블록체인 니즈에 맞출 수 있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메인넷(BaaS)도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텔레콤은 최근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마이데이터 거래 플랫폼’ 실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활용, 의료 마이데이터 소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보상을 제공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단순한 보상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의료데이터를 통해 진료와 치료 시 겪는 불편한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편의성 개선의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세종텔레콤 신사업본부 박효진 본부장(사진)은 “올해를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부산시의 블록체인 규제자유 지역특구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 사업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국내 유수의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에 공개한 이더리움 기반의 프라이빗블록체인 메인넷인 블루브릭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하이퍼레져패브릭 기술력도 더욱 완벽히 보강해 다양한 산업영역에

서의 블록체인 기술 니즈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도 더욱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세종텔레콤 신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커머스는 현재 마이크로풀필먼트(Micro-Fulfillment) 사업을 위해 ‘왈라비(Wallaby)’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와 셀러 간 접점 마련의 일환으로 비디오커머스인 왈라뷰(wallaVU)를 지난해 7월 론칭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세종텔레콤은 실용화 가능한 블록체인 사업/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교육,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 유통, 콘텐츠 등 산업 전방위에 실생활 밀접 서비스 출시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30년 전통의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유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블록체인과 커머스 분야 등 신규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다양한 가치와 무한 가능성을 창출하는 나눔 공유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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