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 활용한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 지속가능성 확보해야…
‘리빙랩’ 활용한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 지속가능성 확보해야…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07.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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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스마트시티의 사전적인 의미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 문제, 환경 문제, 주거 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그간 스마트시티라는 용어는 흔히 쓰였지만 그 정의는 매우 불분명했다.

여전히 스마트시티 사업은 청사진만 제시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추진될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시티연구센터 김성식 센터장(사진)은 “‘사람중심’의 스마트도시는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리빙랩’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기술 실용화를 위해서는 시민의 입장에서 인프라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연구센터는 이와 관련한 기술, 서비스 개발과 실용화를 주요기능으로 교통, 환경, 수자원 등 각 분야, 도시의 개별 인프라 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체감형 기술과 도시재생에 실용적인 연구 과제를 개발하고 정책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혁신성장 동력인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연계, 집적돼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을 비롯한 관련부처, 유관 전문가, 민간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설 산업이 타 산업분야 신기술을 만드는 방안을 제안하고,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시티 구성의 과정”이라며 “정부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도시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스마트시티와 기존 건설과의 차이점은 시험적인 서비스를 먼저 구축해 시민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은 라이프사이클이 긴 분야 중 하나였지만 스마트시티에서의 건설은 그 의미가 다르다. ICT 기술과의 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라이프사이클이 확연히 빨라졌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은 기존보다 더 빠르게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김 센터장은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시작한 제품개발 방법론이 도시에 도입된 것이 스마트시티라고 본다”며 “기존방식의 발전이 아니라 융합에 있어 기술 개발 서비스 개발 방법론을 차용한 결과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이 된 것 같다. 차이점은 안전이라는 특성 때문에 규제 샌드박스와 리빙랩이라는 방법을 통해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가시화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시민들의 안전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제품처럼 쉽게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는 주체들은 안전성과 몇 가지 측면을 무릅쓰고 감수해나가고 있다. 필드테스트의 결과가 직접적으로 제공되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만큼 수용해주려는 이해도 수반돼야 한다”며 “스마트시티를 근시안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신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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