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부터 대출까지' 핀 테크, 안정성을 더하다
'간편송금부터 대출까지' 핀 테크, 안정성을 더하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7.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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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이제 금융소외자가 모바일 기기만으로 월렛을 통해 대출 계정을 만들고,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소외국의 금융플랫폼을 지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를 원하는 선진국에게는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의 금융소외자들에게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기록망 블록체인 네트워크 ‘글루와코인’ 덕분이다.

글루와코인은 미국의 달러 기반 서비스로 고인플레이션 국가의 국민들도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소외자에게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신용 기록을 제공하는 글루와코인은 무담보 신용대출로 볼수도 있다. 국경 없는 신용 거래망을 제공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금리 국가로부터 자금 유치가 가능하며,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이뤄지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그렇다고 투자자의 안정성이 보장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글루와코인은 안정된 환율로 거래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크레딧코인을 이용해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로 금융소외국에 투자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DB대신 블록체인에 장부를 기록하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공개형 블록체인의 개방성으로 인해 특정 서비스를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연결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가며 재정거래를 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의 연결망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글루와코인 표준은 이더리움의 토큰발행 표준인 ERC-20을 확장해 통화량 조정 기능, 비예치형 교환 기능, Etherless(이더리스) 송금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서 통화량 조정 기능은 스테이블코인 운영 주체가 정한 기준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을 조정하기 위한 발행·소각 기능이다. 비예치형 교환 기능은 스테이블코인을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 시 필요한 에스크로우 기능을 제3자에게 맡길 필요 없이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해결 해준다.

또한 이더리스 송금 기능은 ERC20 토큰 송금 시 이더리움으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불편을 해결했다. 때문에 이더리스 송금 시 사용자는 토큰과 이더리움 2가지 잔고를 관리할 필요없이, 토큰으로 송금 수수료를 지불하면 된다.

글루와코인은 크레딧코인을 통해 국경 없는 신용망도 제공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아직 금융망이 발달되지 못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금융소외자로 남아있다.

크레딧코인의 공동 개발사인 ‘엘라’는 나이지리아의 성공적인 소액대출 기업임에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들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용거래이력이 은행망이 아닌 엘라의 DB에 있기 때문이다. DB는 운영자가 쉽게 조작이 가능한 정보로 제3자가 신뢰하기 어렵다.

글루와코인은 이를 객관적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으로서 해결하고 있다.

이에 글루와코인은 크레딧코인으로 금융소외자들의 탈은행 신용 거래를 객관적으로 기록해 신용을 쌓을 수 있도록 했으며, 나아가 선진국의 저렴하고 풍부한 자본과 신흥국의 고성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글루와코인을 개발한 Gluwa, Inc.(글루와)는 지난 2012년 국경 없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설립됐다.

그간 글루와는 글루와코인을 통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실리콘밸리의 VC인 500 스타트업스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국경 없는 금융 생태계를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루와 오태림 대표(사진)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지만 신용카드 사용률은 0.2%에 불과하다. 글루와는 글루와코인을 통해 범아프리카를 위한 신용결제망을 구축해 아프리카의 마스터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글루와코인과 같이 펀더맨탈을 바꾸는 기술이 등장할 때가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잇는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할 것이며, 그 기업이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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