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기업, S/W로 중점 지원한다
중소 제조기업, S/W로 중점 지원한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0.06.22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3D 가상기술 기반의 생산·제조 기술은 이미 국내외 많은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동화 기술에 IT를 융합한 디지털 가상공장의 형태로 생산성 향상과 제품 수명주기에 대응하는 산업 패러다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경우 구축비용과 기술적 자원의 요구사항이 부담으로 작용해 시스템의 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전자부품연구원은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고취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산업융합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하남3D가상기술산업지원센터’를 지난 2014년 경기도 하남에 설립했다.]

센터에서는 3D 가상디지털기술을 중소제조 현장에 접목해 설계·생산부터 제품AS까지 3D 디지털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센터는 3D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중소 제조기업 기술자문 157건, 시제품제작 지원 19건, 제품관리 시스템 구축 30건, 재직자 교육수료자 115명 양성 등의 성과를 얻는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수행해왔다.

특히 대표적인 지원 사례를 살펴보면, 전체 생산설비 중 일부를 개발해 납품하는 기업의 경우 설비가 전체 공정과 맞물려 동작하는 것을 3D 가상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센터에서는 ‘롤러헤밍 작업을 위한 지그 및 설비’를 개발해 지난 2018년 소형트럭 생산공정에 적용했으며, ‘MCT 혹은 NC 등의 밀링 가공을 위한 지그 및 설비’는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H사 생산시설에 적용됐다.

최근 ‘아크용접 노즐 클리너’를 자체 제작해 독일·일본산이 전 세계시장의 99%를 장악하는 제품을 국산화해 수입대체·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LCD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 또한 센터에서 하네스 설계를 3D 시뮬레이션해 시제품제작에 적용했으며, 센터에서 시험·시제품제작을 지원해 ‘IoT를 활용한 위치추적 모듈 및 VR기술 기반 호홉훈련기’를 개발·생산한 기업이 지난 2019년 미국 최고권위 에디슨이 어워드 금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렇듯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하남3D가상기술산업지원센터는 올해부터 ‘하남디지털캠프’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하남시 산업 특성상 제조생산 분야가 성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디지털콘텐츠 산업분야를 특화하려 하는 시 정책에 부응하는 의도도 있지만, 센터 자체에서 역시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하남3D가상기술산업지원센터 조진웅 센터장(사진)은 “그동안 수행했던 3D 가상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제조 중소기업들의 지원은 계속하면서, VR·AR 기술기반의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지원하려한다”며 “그동안 구축된 장비·시설과 함께 하남시에서 새롭게 구축하는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장비·시설을 활용해 기존 기업들의 지원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을 육성해 디지털콘텐츠 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센터의 특성 상 지식기반의 기술서비스 지원이다 보니 기술 인력이 부족해 다양한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외부의 요인도 존재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 보니 그간 센터가 해왔던 사업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새롭게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센터는 VR·AR 기반 디지털콘텐츠관련 창업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비·시설 지원, 관련 교육, 기술지원, 창업지원을 통해 25명의 창업자를 육성하고 20개 이상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 센터장은 “이와 같은 지속적인 지원으로 향후 디지털콘텐츠 관련 창업생태계가 하남시에 구축되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제조업에서 S/W 분야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에서도 인력에 대한 투자에 비중을 두는 정책을 수립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