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서비스 확대는 어디까지?
AI스피커, 서비스 확대는 어디까지?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6.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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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최근 모든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의 양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학습하기 위한 AI 기술과 모델링 기법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I 스피커 등에 사용되는 음성언어처리의 경우 지금보다 음성인식, 대화처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발성한 음성도 사람이 듣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컴퓨터의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음성을 포함한 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AI로 만들어 내는 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지금까지 인간의 영역이었던 콘텐츠 제작도 기술의 영역으로 포함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있다.

KT가 개발한 기가지니 기술은 이러한 음성언어처리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음성인식, 대화처리, 음성합성의 기술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의 자연스러운 발화를 인식해 서비스와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디어와 AI를 결합한 형태인 기가지니는 다른 AI 스피커와는 달리 풍부한 서비스가 강점으로 손꼽힌다. LTE 라우터에 기가지니를 결합한 기가지니 LTE, 작고 간편한 크기의 기가지니 미니, 개인형 미디어 단말인 기가지니 TableTV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온 것이다.

또한, 기가지니와 신축 APT의 Home IoT를 결합한 AI APT 사업도 눈여겨 볼만 하다. 최근 신축 APT의 경우 월패드를 통해 조명, 전원, 엘리베이터 호출, 가스밸브 등 Home Io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KT의 AI APT는 이 모든 Home IoT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관리비, 아파트 단지 공지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가지니 우리아파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현재 현대, 대우, GS, 삼성물산, LH공사, 코맥스, 현대통신 등 주요 건설사, 월패드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가지니는 지난 2017년 출시 후 국내 최초 AI가입자 200만을 돌파해 국내 서비스 중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기가지니를 이용해 호텔 객실에서 Room제어, 음악감상, 어메니티 신청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AI Hotel 서비스도 제공 중이며, 2022년까지 2천개 이상의 객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Hotel은 병원, 리조트 등으로 확대해 기가지니 AI를 기반으로 한 AI Space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가지니를 개발한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는 KT의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리딩하고 있다. 인구데이터를 분석해 관광, 상권, 생활인구 등을 분석해주는 인구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을 핵심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문제, 동물/인간감염병 확산 방지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최준기 상무(사진)는 “AI와 빅데이터로 KT의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KT가 기존에 제공하던 유무선 통신의 가치에 더해서 AI와 빅데이터로 소비자와 기업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본부는 대표적으로 국내 1등 AI 디바이스인 기가지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AI와 빅데이터로 기존의 KT 사업을 혁신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KT는 현대중공업지주, 한양대학교, KAIST, ETRI와 함께 대한민국의 AI 역량강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인 ‘AI One Team’을 구축했다.

최 상무는 “최근 AI 인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므로 학교와 연구소, 산업체가 모여 AI 공동연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AI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참여기업에서 만들어진 AI 적용사례를 중소, 스타트업 등에 제공해 대한민국 AI 오픈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AI를 넘어 어디서나 함께하는 AI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 사회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AI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상무는 “KT가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전 국민을 연결시킨 것에 이어 빅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AI/빅데이터의 예측·추론지능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재난재해 방지와 복구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AI 전문인력 양성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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