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 실질적 지원 앞장선다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 실질적 지원 앞장선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6.1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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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사회 진출이 미약한 공학 분야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되짚어 볼 문제다. 그간 여성 공학인재 육성 방법에서 역시 문제점이 존재한다. 바로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잘할 수 있는 공학 분야에 여성들을 투입한다는 일차원적인 접근의 문제점이다. 이에 대해 많은 여성 공학인들은 남성과 다른 관점의 수용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여성 과학 인력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낮은 확률로 공학 분야 산업에 진출한 여성들은 또 다른 어려움을 마주한다고 전한다. 아직까지 구축되지 못한 인프라의 어려움이다. ‘유리천장’의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해소되기는 했지만 보이지 않을 뿐 아직까지 벽은 단단하다.

지식 창출과 활용이 국가 경쟁력인 ‘지식기반 사회’에서 활용도가 낮은 여성공학인의 육성과 활용은 이제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그간 여성 공학인·과학인의 네트워크 강화와 소통을 강조해 왔다. 유능한 여성 인재 육성과 공학인들의 설자리를 넓히기 위한 네트워크의 구심점 중 주요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여성과총이다. 여성과총은 올해 여성 단체들과의 통합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특히 여성 단체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여성 공학인, 과학기술인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공학저널>은 올해 여성과총 10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희선 회장(사진)을 만나 소감과 함께 올해 계획과 지원 방안 등을 들어봤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 10대 회장이 된 소감은

지난 2003년 4개 단체 연합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69개 단체 74000명의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이 함께 하는 여성과총을 2년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사실 쉽게 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공학인·과학기술인들이 함께 힘을 합쳤고 구성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특히 여성과총은 과학 분야, 기술 분야, 의료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하는 단체의 연합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해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 이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출산·육아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육아 문제는 쉽사리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 가정 양립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현실적인 방안이 요구되나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와 여성 단체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단체 등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여성과총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국가적으로는 공학계열 대학의 성별 균형을 위해 여성친화 환경 조성과 대학전공분야 특정 성별 비중이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총에서는 고경력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의 경력이음 체계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박사학위 후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경력을 유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실질적으로 실험실 등이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안전한 실험실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단체 내에서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들이 고위직에서 충분히 역량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사회참여형 리더십 과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과 관련 정책적, 혹은 사회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도록 고위직의 여성 임용, 여성 보직자 적극 임용 방안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또한 공학계열 전공별 여학생 비율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공학의 매력을 여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고, 특히나 주변에서 쉽게 롤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역할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과총의 올해 계획과 비전은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의 자질 함양과 고용평등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그간 여성과총이 추진했던 사업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정보와 기술교류를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여성과총은 여성 공학인·과학기술인들의 사회적 책임을 통한 미래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사회연계(public engagement)를 핵심 가치로 삼았습니다. 이에 여성과총 내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연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염병문제, 사이버범죄 문제 등에 과학기술자로서 정보만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전문가로서 제공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여성과총, 사회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여성과총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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