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의 안전도시를 꿈꾸다
시민 중심의 안전도시를 꿈꾸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6.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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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복잡해지는 도시 환경 속 각종 교통사고와 날로 늘어나는 강력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최첨단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시에 도입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각종 범죄와 교통, 재난방재 등 도시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책임지는 첨병역할을 맡고 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도시 내 주요 상황을 24시간 통합 모니터링한다. 기존 CCTV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과의 차이점은 전국 최초 시내 곳곳에 설치된 5100여대의 교통, 방범, 방재, 도시관리 CCTV 등을 하나로 결합해 도시의 주요 상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센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3월 안양시청 내 개소 이후 경찰서에 53257건의 수사자료를 제공해 사건 해결자료로 활용했으며, 이중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에서 5652건의 현행범을 검거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안양시는 현재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안정된 연계·통합을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확장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지난해 ‘사회적 약자 스마트 안전시스템’ 사업을 통해 여성 거주지 안심서비스, 고령자 응급상황 지원서비스, 대중교통 운전자 안심서비스, 경찰·소방차 긴급 출동 지원, 여성주차 안심서비스, 아파트·공동주택 위험차량 접근 감지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그 기술력과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총 5개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했다.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윤정호 팀장(사진)은 “안양시 스마트시티 서비스는 안전, 교통, 복지, 환경, 광광, 교육, 산업, 문화, 행정 등 시정 전반의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어, 시민들도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구현을 위한 안양시의 노력에 많은 공감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개발 일변도의 정책에서 탈피해 시민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민 중심의 다양한 정책실행으로 가지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안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양시가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구축에 성과를 이룬 것은 기존의 스마트시티 구축과 다른 관점의 시도에서 시작됐다.

그간 대부분 도시에서 스마트시티는 지역 발전 도모, 도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신도시 또는 재개발을 통한 뉴타운 중심으로 추진 돼 왔다.

그러나 신도시 건설과정의 스마트시티는 실제로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고 장기적인 사업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부분에서 기존 개발이 이뤄진 안양시는 기존 시가지의 도시 특성을 반영한 발전 방안이 도입됐다.

이에 안양시에서는 기반 시설물을 적시적소에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시티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연계·통합한 방식으로 운영방안을 구축했다.

특히 별도의 대규모 투자비용 없이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IT 기술을 접목·응용한 시스템 성능개선을 통해 시민 편의제공 충족을 넘어선 다양한 스마트서비스 모델을 제시한 것은 큰 도움이 됐다.

안양시는 모든 지자체의 현안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며, 재난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데 우선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민들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공급자 위주가 아닌 실제 사용할 시민들의 수요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윤 팀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눈높이 서비스는 실제로 신도시보다 구도심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안전서비스 역시 구도심에서 더 효과적이며, 이는 구도심이 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며 “스마트도시법이 기존의 신도시 위주의 U-City 법에서 벗어나 구도심으로 눈을 돌린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생활 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안양시는 경제적이고 현실성 있는 서비스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수행 중에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시민에게 최선의 서비스 제공하는 스마트시티의 비전을 제시하고 행정혁신 선도로 시민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시티는 첨단 정보화사업으로서 교통, 정보통신, 전산시스템, 컴퓨터, 제어기술 등 고도의 전문기술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사업으로, 개별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연계·통합 운영돼야만사업의 완성도가 기대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통합에 관한 폭 넓은 경험과 전반적인 사업공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자체에서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과 인력의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양시는 지난 2003년 이후 ICT 분야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각종 ICT 기반사업을 통해 시스템 통합에 관한 폭 넓은 경험과 센터운영 관리기법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에 안양시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이러한 첨단정보화사업에 참여한 기술 인력을 사업 설계단계부터 구축, 운영, 유지관지 등에 지속적으로 우선배치 해 시스템 품질 확보와 안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전국 최고의 시설로 인정받고 있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서비스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편의제공을 넘어선 시민 감동 행정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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