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표준화, 의사결정 돕는 필수 역할
자산관리 표준화, 의사결정 돕는 필수 역할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06.1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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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현재 인프라 자산관리 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인식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의 문제다.

자산관리를 자산경영이라고도 하는 이유는 서비스를 구성하고 있는 자산 전체(자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설비 등 개별 자산과 자산 그룹이 하나의 단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 시스템, 그리고 전체 서비스를 구성하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산관리를 시설·설비에 대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거나, IT시스템으로 많은 것이 해결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예산을 배정할 때도 불필요한 예산이 배정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공학적, 통계적, 재무적 판단을 위한 총체적인 의사결정체계에 대한 고민이 소홀히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가 없거나 품질이 낮은 경우에 발생한다.

IoT를 통해 자산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사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자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데 사용하기 힘든 측면이 있고, 이 또한 민감한 자산에 편향돼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자산, 자산시스템, 자산 포트폴리오의 상태를 추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데이터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자산관리 업계의 의견이다.

자산관리 체계 구축은 오퍼레이터, 엔지니어, 안전보건 담당자, 사업관리자, 고객담당자, 재무담당자, 경영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영향력이 큰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있고, 이해관계 상충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중요한 추진 사항이 누락될 수도 있다.

여기서 표준은 전략적 자산관리계획 수립, 리스크 분석과 같은 꼭 추진해야 하는 사항을 명시하고 있으며, 성과/비용/리스크에 대한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가이드하고 있다. 때문에 자산관리 체계 구축에서 표준화가 갖는 의미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주식회사 에스엠피쓰리(SMP3)는 자산경영 분야에서 ISO 55001 표준에 대한 전문성과 설비역학을 기반으로 IoT, 빅데이터, AI를 결합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세계 최초의 산업인터넷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를 출시한 GE Digital과 2016년 디지털 전 분야에 대해 MOU를 맺고, 4차 산업혁명에 대두되고 있는 스마트공장, 스마트인프라, 스마트시티 등 산업 자산의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전반의 자산을 관리하는 GE의 프레딕스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산업 고객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IoT 플랫폼 기반 설비 상태 모니터링·AI 기반 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해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자산 전체에 대해 투자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 모델링 개선 방안을 자문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SMP3 박상묵 기술고문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자산관리 산업을 증폭시키는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고문은 “개별 자산에 대한 상태 모니터링이 정교화 되고,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모델과 데이터를 추정하는데 데이터 분석 기법이 활용돼 합리적인 자산관리 의사결정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SMP3 또한 자산관리 영역에서 역학과 데이터분석을 결합한 설비 운영 최적화 솔루션과 데이터분석 기반 자산관리 의사결정 알고리즘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SMP3는 승화기술정책연구소와 같은 자산관리에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와 협력해 나가며 자산관리를 건전하게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 고문은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조직 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일로(Silo)화된 각각의 영역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데이터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 방식을 도출하고 합의해 나가야 한다. 진단장비와 IT시스템은 이러한 과학적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도구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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