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관, 실시간으로 관리 가능해진다
상하수도관, 실시간으로 관리 가능해진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6.0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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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노후화된 상하수도관의 누수, 파열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상하수도관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기존 상하수도 관리 기술은 유량계나 수압계, 음파 등을 이용해 상하수도의 누수를 탐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누수가 발생된 후에서야 누수위치를 별도로 탐사해 복구하거나, 해당 관로 내 CCTV를 투입해 관 파손을 확인한 후 사후적으로 복구하는 기술뿐이었다. 사전 예방보다는 사후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사전에 상하수도관 상태를 예측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상하수도관을 비롯한 도시가스배관, 송유관, 지역난방관 등 지하 매설관의 누수·손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파손예방 및 파손 누수 실시간 감지 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지하에 매설돼 관리가 어려운 상하수도관의 누수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중장비에 의해 상하수도관이 파손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상하수도관 이음부마다 누수감지센서를 부착해 누수가 발생되면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다.

특히 상하수도관과 약 60cm 상단에 설치된 ‘스마트예방시트’가 굴착공사 중 손상되면 실시간 관련 중장비 기사에게까지 하부에 어떤 관이 있는지 알림을 주기 때문에 시설물 파손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지하매설물의 유지관리에 있어 이력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는 수기로 입력한 탓에 효과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력관리와 자산관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설계문제, 시공문제, 운영 중에 발생하는 배수관 연결문제와 타 공사에 의한 관 파손문제 등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관리자의 편의성도 함께 높였다. 시스템은 GIS기반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관리자가 빈번하게 교체되더라도 관망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관 수명 연장과 유지관리비용 절감으로 상하수도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800m 지점마다 설치가 필요했지만 최근 2km까지 길이를 늘려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코위드원은 그간 수자원공사 송산 그린시티, 인천시 검단택지개발지구, 울진원자력 해수담수화 현장 등의 굵직한 실적을 자랑하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시범지구인 부산 EDC 현장과 세종5-1공구 현장에 적용이 확정돼 그동안 의 개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위드원 윤상조 대표이사(사진)는 “신설관에는 사후적인 복구보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시공당시부터 이력 및 자산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기술개발은 시설물 파손을 예방하고 이벤트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술개발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을 통해 상하수도관 뿐 아니라 전력선, 통신선, 지역난방관, 도시가스관 등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땅속의 모든 시설물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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