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검증하는 블록체인, 전문가 필요
모두가 검증하는 블록체인, 전문가 필요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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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중개자 없이 간편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사례다.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금융 거래 등 다양한 계약에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능하게 한다. 블록체인 특성상 한번 배포된 프로그래밍 코드를 수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코드 등록 전 스마트 컨트랙트에 오류가 없는지 검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테조스(Tezos)’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지난 2014년 공개된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테조스는 Liquid Proof-of-Stake(유동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450명 이상의 검증인이 존재한다.

테조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포크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와 자체 수정(self-amendment)의 두 가지 차별화된 시스템 덕분이다.

온체인 거버넌스는 테조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투표를 통해 전체 프로토콜을 관리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총 4단계 절차로 이뤄져 있으며, 자체 수정은 이 4단계의 투표 절차를 거친 프로토콜 개정안이 반영돼 업그레이드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현재는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5조원 이상의 자산의 디지털 증권을 기록하고 발행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테조스한국재단은 스위스에 설립된 테조스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국내 테조스 관련 블록체인 컨설팅과 생태계 발전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지난 2018년 설립 후 정부부처, 기관, 대학교, 기업들과 다양한 블록체인 전문교육을 진행하며 한국 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테조스한국재단의 확장 전략은 바로 ‘인력 양성’이다. 이에 서울대학교 프로그래밍 연구실과 산학협력을 통해 OCaml 프로그래밍 언어와 블록체인 기술 교육을 진행, 약 120명 이상의 수료자를 배출했으며, 서울산업진흥원의 캠퍼스CEO과정을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과 공동 개발해 작년 2학기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 3학점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 행정안전부, 멀티캠퍼스 등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와 교육을 제공하며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양성을 목표로 그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테조스한국재단은 블록체인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테조스 플랫폼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스타트업,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지속할 계획을 갖고 있다.

테조스한국재단 이진우 이사(사진)는 “테조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전문가 육성을 위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어렵거나 복잡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블록체인의 본질은 투명성, 추적성, 위변조 불가능성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기술 격차가 적은 분야라고 한다. 기술의 긍정적인 부분을 빠르게 받아들여 한국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암호화폐의 변동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투자의 기회보다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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