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증서 대신 ‘FIDO’로 간편하게
이제 인증서 대신 ‘FIDO’로 간편하게
  • 박인교 기자
  • 승인 2020.06.0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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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박인교 기자] 최근 몇 년 간 생체인식 시장은 성장을 지속했다. 국내에서는 출입통제, 본인확인 등의 수단으로 생체인증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스마트폰 기기, 가전 등에 생체인식 적용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도 생체인식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차세대 인증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FIDO(Fast Identity Online)는 ‘신속한 온라인 인증’을 의미한다. 온라인 환경에서 ID, 비밀번호 없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개인 인증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주로 지문, 홍채 등 신체적 특성의 생체정보(Biometrics)가 이용되지만, 동작 등의 행동적 특성의 생체정보 인증 등도 이용되고 있다. 현재 생체 인식기술과 USB 보안 토큰,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등 기본 솔루션과 통신표준을 포함한 전 범위의 인증 기술을 다루고 있다.

한국FIDO산업포럼은 생체인증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ICT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한국FIDO산업포럼은 FIDO 신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기술 개발 등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INTERVIEW. 한국FIDO산업포럼 이기혁 회장

생체인식 기술이란

생체인식 기술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특징 즉, 얼굴, 지문, 홍채, 정맥 등으로 인식하는 것과 행위적 특징 즉, 목소리, 동장 제스쳐, 서명, 걸음걸이 등이 있습니다.

홍채인식은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생체인증 기술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홍채가 같을 확률은 10억분의 1이고, 홍채에는 266개의 고유패턴이 있어 약 40개의 특징으로 식별하는 지문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얼굴 자체가 비밀번호가 되는 안면인식은 사람 얼굴의 눈, 코, 입, 턱선 등 대칭적인 구도와, 생김새, 머리카락, 눈의 색상,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을 분석해 얼굴의 특징을 알아내는 작업을 말합니다.

실물 또는 사진 속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얼굴 모양새를 통해 성별과 나이도 인지해 낼 수 있습니다. 정지된 얼굴뿐만 아니라 웃는 표정을 포함한 얼굴요소의 움직임과 근육의 변화도 파악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손가락이나 손바닥, 손등, 손목 등의 혈관 패턴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인식 기법으로 주로 지문과 손바닥의 정맥을 이용한 인식기법이 많이 이용되는데 정맥 기법은 지문을 이용하는 인식 기법보다 사용자의 거부감이 적고,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간편한 지문인식처럼 지정맥 기술이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현재 생체 인식기술의 활용 분야는

생체인식 기술은 산업 전 분야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자주민, 본인확인 등 공공분야, 정보시스템 등 시스템접근용 보안 분야, 공항 출입관리, 근태관리 디지털도어락 등 출입관리 분야, KIOSK, 전자상거래 지불결재 등 금융 분야, 원격진료, 환자 신분확인 등 의료분야, 생활가전 등 가전분야, 그 외 마케팅 분야 등 전 산업분야에 생체인식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IoT 기반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보급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생체인식시장의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가장 큰 원인으로 스마트폰 보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패스워드의 한계와 전자 상거래 등 모바일 결재 시장이 증가하면서 작은 화면에 간편 결재를 선호함에 따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음성인식 스피커가 가전 제어의 GateWay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전 장비 제어에 쉽고 간편한 생체인식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체인식의 보안 이슈는

이 세상에 완벽한 보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체인식은 보안에 강한 기술은 아닙니다. 생체정보를 취득하고, 처리·추출해 함수 값으로 스토리지(Database)에 저장하는 과정과 저장된 생체정보를 꺼내 보는 과정에서의 취약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FIDO란 기술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FIDO1은 현재 많은 스마트폰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FIDO2는 PC용 OS에 기본 탑재해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FIDO는 생체 정보를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지문, 홍채, 안면, 지정맥 등 다양한 생체 방법 모두 수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FIDO는 사용자확인(User Verification) 기술을 정의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을 자랑합니다.

생체인식기술 시장을 위해 뒷받침 돼야 하는 부분은

우선 다양한 기기 간 생체정보 메시지 호환을 위한 표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생체인식 기기와 소프트웨어 기업 간 상호인터페이스 공유를 위한 소통의 장도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 방안 제시를 통해 제도적, 법률적 문제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향후 생체인식 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Blue Ocean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단순히 생체인식 기기시장뿐 아니라 생체인식 기술에 FIDO를 접목한 단말기제조 기업, 반도체, 모바일 솔루션 기업, 생체인식 보안 기업, 전자유통 결재, 금융권, IoT 기기, 자율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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