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공동구, AI가 스마트하게 관리
지하 공동구, AI가 스마트하게 관리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6.0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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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지능형 AI로봇으로 지하공동구 화재를 예방하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동구는 전력, 통신, 수도, 난방 등 기반시설을 도시의 지하에 공동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국가의 핵심시설이다.

서울시 내에서만 여의도, 목동, 개포, 가락, 상계, 상암, 은평 등 7개 공동구가 설치·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동구 사고 발생 시에는 인명을 비롯한 통신·금융·주거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2018년 11월 서울시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의 지하통신구 화재로 인해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지역 대규모 통신마비, 약 80억원의 재산피해와 통신 피해보상 규모 약 320억원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대규모 재난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최첨단 ICT기술을 적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하여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재난예방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재난예방시스템의 핵심 기술은 공동구 전용 로봇 기술과 위험상황을 예측하고 인지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산업의 안전관리용으로 활용하던 개념에서 이동식 레일로봇을 착안해 좁은 공간에서 이동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로봇을 개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수집하는 영상, 열화상, 온도, 습도, 산소,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정보를 관측하고 데이터를 집적해 다양한 패턴에 대한 학습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안전관리시스템의 인공지능이 위험상황을 예측하고, 조기 이상 징후를 탐지해 안전사고 예방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능형 순찰로봇은 시간당 1회, 순찰 인력은 주 1회로 순찰 병행하고, 이상 징후 감지 시에는 실시간 관제시스템 경보와 직원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송돼 현장 확인·조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화재 시에는 전력, 통신 등 점용시설 전 구간 온도변화(열화상), 유해가스를 감지하고, 침수 발생 시에는 열수송관과 상수관 미세 누수 시 영상, 온도, 습도 등을 감지한다. 또한 공동구 공기질(내부 환경 측정), 공동구 내부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국가에서 관리하는 전국 31개 공동구뿐만 아니라, 민간 공동구와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타 시설물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 선제적 대응을 통한 재난예방으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케이아이는 지난 199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시작해 당시 화제였던 지식정보관리시스템을 솔루션으로 시장개척에 나섰다.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ICT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에 이르기까지 ICT융합기술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은평 공동구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융합한 공동구 인공지능 재난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케이아이 조영근 대표이사는 “케이아이는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20여년간 주로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다양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과 신뢰로 국내외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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