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으면 활동정보 전송…‘인체통신’ 기술 개발
닿으면 활동정보 전송…‘인체통신’ 기술 개발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2.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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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손목에 차는 시계와 터치 태그로 사람의 정보를 전송하는 ‘인체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인체통신 원천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사물을 접촉하는 순간 사용자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터치 케어(Touch care)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체통신 기술은 사람의 몸을 신호전달 채널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사물에 부착 가능한 터치 태그를 만들고 손목밴드형 터치 워치로 구성해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유사기술은 카메라와 동작 센서 기반 기술이 대부분으로 실내에서의 활동여부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터치 케어 기술은 저비용으로 간편하게 사물에 터치태그를 부착, 일상생활에서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터치태그는 사용자가 원하는 사물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태그로 개발됐으며 내부에 인체통신 송신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사용자는 터치워치를 손목에 차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집안 곳곳의 터치 태그가 부착된 사물을 접촉하는 순간 행동정보가 인체를 통해 터치 워치로 전달돼 데이터가 수집되는 방식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사물인터넷(IoT) 통신을 이용, 서버로 전송돼 생활패턴 분석을 통해 △약 복용 횟수 △식사 횟수 △화장실 사용횟수 △TV 및 에어컨, 가스 사용정보 △실내 위치정보 등의 파악이 가능해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위급한 상황을 파악, 응급 알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TRI SoC설계연구그룹 박형일 책임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등에 적극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체통신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치 케어 기술은 향후 부모님이 정상적인 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노인 돌봄 서비스’ 등에 적용돼 사회 복지 및 노인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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