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환경, 빗물(하늘물)로 탈바꿈
아름다운 도시환경, 빗물(하늘물)로 탈바꿈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5.1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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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는 관리가 번거로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가로수는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요소로써 도로경관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공기를 정화하고 여름에는 그늘을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가로수가 보도블록, 협소 공간 등으로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로수가 연약해지면 태풍 등 재난상황에서 쓰러지게 되고 복구를 위한 2차적 경제 손실 등이 발생한다.

이에 최근 가로수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돼 도로환경이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빗물을 활용해 가로수를 관리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빗물 침투형 삼통관을 통해 빗물을 공급해 주고, 복원할 수 있다. 통기기능으로 잔뿌리 생육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고밀도 플라스틱(H.D.P.E) 재질로 쉽게 부러지지 않아 내구성 또한 우수하다.

IoT 기술을 접목시킨 빗물 활용 기술도 있다. 도시 유휴용지 내에서 지표면이 넓은 지역의 표면에 빗물유출관리를 위한 식생형 매트 등을 피복한 도시물순환 IoT 기술을 적용한 지하저류 시스템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빗물의 저류와 배수관리를 자동화함으로써 저영향개발(LID) 시스템의 스마트 유지관리 기능 구현했다. 또한 저장형 옥상녹화 시스템(천연잔디 옥상 녹화)은 IoT 기술을 활용해 저관리, 무관리형 옥상녹화가 가능하며 서울기술연구원의 신기술 선정 평가에서 옥상녹화 신기술로 선정됐다.

국내 최고 기술 시험 기관인 KCL과 함께 공동으로 서울농업기술센터 옥상과 용산구 한남 빗물배제펌프장 옥상 2개소에 약 500㎡의 IoT 접목 저관리, 무관리형 옥상녹화 실증화 시공에 적용됐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어스그린코리아(주)는 녹색 지구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어스그린코리아는 도시 수목(가로수)의 행복 찾아주기 즉, 생육 환경을 개선해주는 가로수 보호판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는 빗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빗물 활용 도시 건전한 물 순환 시 스템 개발과 LID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 생태 환경 복원과 도시 재생 사업을 과제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특히 수목 생명을 살리는 삼통관, 빗물 유입 가로수 보호판, 녹지대 생육 개선 띠녹지 보호판, 보행자 보호용 이중 안전 크레이팅, 밟아도 죽지 않는 천연잔디 보호 매트 등 다목적 도시 환경 개선 제품을 개발, 생산하며 전국 지자체에 공급하고 있다.

어스그린코리아 한경수 대표이사(사진)는 “수많은 토목 공사 과정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파헤치기를 반복하며, 소중한 나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경험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나무를 위해 나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시의 거의 모든 지반은 불투수면화 돼 있어 나무의 생명수 빗물이 유입되지 않아 표면을 덮어 통기 확보가 되지 않고, 뿌리의 호흡곤란이 생겼다. 이와 함께 한자리에 몇십 년씩 살고 있어도 양분의 순환이나 양분의 별도 공급이 어려워 생육 환경의 개선이 시급했다.

이러한 깨달음의 계기로 가로수 생육 환경 개선 시스템(삼통관이 장착된 가로수 보호 판)이 개발 됐다.

한 대표는 “좋은 제품, 시스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기업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지속적 관심 으로 실패했다고 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이렇게 개발 생산된 제품의 검증으로 이윤이 발생돼 또 다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책지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스그린코리아는 앞으로 열악한 환경의 학교 운동장을 천연 잔디 운동장으로 조성하기위한 기술 개발을 마치고 실증화 과정에 있다. 또한 국내·외 역점 사업 먹거리 개발을 완성하 고 대한민국의 도시 환경이 세계 최고의 도시환경이 되는 도시재생사업에 기여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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