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비접촉 ‘홍채인식’으로 극복한다
코로나19 위기, 비접촉 ‘홍채인식’으로 극복한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5.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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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비접촉’ 방식의 생체인식 시스템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의료기관 전반에 걸쳐 병동 출입 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다양한 생체 인식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신체 접촉 없이 이뤄지는 ‘홍채인식 시스템’은 타 생체인식 시스템에 비해 감염의 우려가 적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생체인식 시스템은 접촉식과 비접촉식 생체인식 기술을 편리성 위주로 고려했다면, 현재는 접촉식 인증에 따른 질병 감염을 염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문과 얼굴 인식 시스템 역시 갖고 있는 장점이 매우 뛰어나지만 각각 감염의 위험, 불편함에 대한 한계가 존재한다. 주민센터에 인감증명서를 발급하러 가거나 사무실 출입을 할 때 앞 사용자가 코로나19 감염자라고 가정하면 지문인식의 접촉은 위험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얼굴인식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이 역시 접촉이 필요해 감염의 우려가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음압실 등에서 고글이나 방독면을 착용한 상태에서 비접촉으로 인증할 수 있는 홍채인식 기술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이리언스의 홍채인식 알고리즘은 ‘서로 다른 홍채패턴이 같은 패턴으로 인식될 확률이 10의 52제곱 분의 1’일 정도로 복잡한 형태를 보인다. 전 세계 인구 78억 내에서도 개인을 홍채로 찾을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

복잡한 홍채근육조직을 개인에 따라 패턴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홍채인식 알고리즘이다.

이러한 홍채의 유일성을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은 전 세계에 8여개의 기업이 존재하고, 그 중 국내에서는 이리언스가 선두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리언스의 홍채인식 시스템은 해킹을 원척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홍채를 이미지로 저장,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한 홍채 이미지의 특장점을 수치화(템플릿화)·암호화해 저장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최초 등록한 홍채 템플릿 수치와 인증을 시도할 때의 템플릿 수치는 같을 수 없다. 즉, 근사 값으로 본인 확인을 하게 되는데, 해킹 후 재사용을 하려는 정보는 등록 값과 같아 동일한 정 보가 들어오면 본인 인증이 실패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생체인식 기술의 검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담당하고 있는데, 홍채인식 성능에 대한 인증, 표준적합성 인증을 모두 획득한 홍채인식 시스템 개발 기업은 이리언스가 유일하다.

무엇보다 이리언스는 보훈병원을 통해 20만 이상의 홍채DB 내에서 1:N인증(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의 Key값 없이 홍채만으로 인증)으로 그 성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리언스 김성현 대표이사(사진)는 “이리언스는 미국의 911테러를 기점으로 급부상한 보안시장에 있어 기존의 지문인식, RF인식 등의 인증수단의 단점을 홍채인식으로 극복, 보안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겠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동안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으로 홍채인식 기술력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인정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비접촉인식 매체 도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입통제, 근태관리와 같은 전통적인 보안시장은 다양한 기업, 건설현장을 통해 지속 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리언스는 그간 국가 유공자 대상의 전국 보훈병원 환자 본인확인 홍채인식 시스템 도입, 우 리은행 고객DB 접근제어 홍채인식 시스템 도입, 에콰도르 은행의 연금수령 고객 홍채 본인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그리고 현재 국방부의 성능개량 사업에 OS로 그인, 체계 로그인의 사업의 우선사업자로 선정돼 도입을 위한 업무 진행 중에 있으며, IBK 은행에 혁신Lab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홍채인증 시스템 도입·적용을 위한 업무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걱정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출입통제, 본인인 증과 관련해 사회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리언스가 보탬이 되고 싶다”며 “그 일환으로 이동식 음압실의 운용에 있어 안전하고 강력한 비접촉 출입 통제로 이리언스의 기술과 제품이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올해 내로 성공적인 도입을 통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훈병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관리본부에 환자의 홍채 데이터 연동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마련하고자 한다”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경쟁력 있는 제품의 출시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보다 더 충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금융권에서는 100% 일본의 원천기술인 정맥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 제 품 불매운동에 전 국민이 동참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일본의 기술을 통해 여과 없이 국민들의 생체(정맥) 정보를 등록하고 있는 상황인 것.

김 대표는 “국가 간 외교가 원활하지 않은 이시점에서 국가적으로 정치적 관계가 악화돼 기 술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경우 피해자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금융 정책을 수립·개정하는 기관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금융권의 일본 의존 기술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산기술의 도입으로 유지보수, 라이센스, 정보유출 등 문제에 대한대응 방향을 설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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