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튼튼한 건설, ‘강건재’로 가능해진다
안전하고 튼튼한 건설, ‘강건재’로 가능해진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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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강건재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강건재의 활용은 건설 시장에서 혁신으로 모색될 전망이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건설자재 중 철강을 이용해 제작되는 건설 자재를 말한다. 주로 건축 구조물이나 기초공사에 사용되지만, 벽지와 천장을 대체하는 내·외장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사용 범위와 양이 점점 늘어나는 핵심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강건재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선택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건물의 골격으로 사용되는 구조용 강건재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고, 확인이 가능하다 해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건설자재를 구별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로 인해 내진설계가 주목을 받으면서 안전한 건설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더 높은 건축물을 짓기 위한 니즈가 커지면서 강건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내진 설계 시 충격을 잘 흡수함은 물론, 내식성도 우수한 기본 소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강건재가 다시금 이목을 끌 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철강 산업의 오랜 강자인 ㈜포스코 역시 프리미엄 강건재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런칭하며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노빌트는 혁신(Innovation)과 가치(Value), 건설(Built)의 영문자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포스코는 자사 강재가 100% 사용된 강건재 제품 중 기술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노빌트 제품은 내구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건축용 내외장재, 지진에 강하며 공기를 단축해주는 건축구조용 제품, 도장이 필요 없어 친환경성이 뛰어난 도로·교량용 제품, 고기능 강재와 고유솔루션이 접목돼 공사비를 줄여주는 토목기초용 제품 등으로 구분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될 전망이다.

지난 2018 평창올림픽에서 미디어 숙소로 사용돼 인기를 끌었던 모듈러 건축 역시 이노빌트로 선정될 프리미엄 강건재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최근 전북 고창의 한 학교에서는 학교를 개축하는 동안 모듈러 건축을 임시 교사로 활용해 발주처는 물론 교직원과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기도 했다.

이처럼 이노빌트를 통해 건설 전문가뿐만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을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포스코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의 강건재마케팅실 강건재솔루션그룹 황민오 그룹장(사진)은 “철강재 공급과잉, 경제성장 지수 둔화 등 철강 업계의 위기 속에서 이노빌트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철강 공급으로 건설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시장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사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강건재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철강재로는 초고층빌딩과 같은 큰 하중과 지진·태풍에도 구조적으로 튼튼한 초고강도 강재, 풍우·습기·공기·빛 등 자연환경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내후성강 등이 있다.

황 그룹장은 “포스코 강건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솔루션·이용기술과 함께 제공되며, 건설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규격으로 제 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강재가 그대로 건설 현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의 고객사에서 강건재로 제작된 후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되기 때문에, 포스코와 고객사 간 긴밀한 협업과 시너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포스코의 강 건재 활용을 기대해주기 바란다”며 “강건재 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노빌트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국의 철강 건설 산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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