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분해 능력 뛰어난 신종 미생물 발견
환경호르몬 분해 능력 뛰어난 신종 미생물 발견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2.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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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탈레이트 분해활성이 우수한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ABRDHK-2) 사진(사진 좌 확대 전, 우 확대 후)
프탈레이트 분해활성이 우수한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ABRDHK-2) 사진(사진 좌 확대 전, 우 확대 후)

[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신종 미생물 발견으로 환경호르몬 등 독성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의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발견하고, 관련 특허 출원 후 상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8년 3월 경북 김천시 농공단지 인근의 낙동강 지류에서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칭)’을 발견했다.

이 신종 미생물은 원핵생물로 일반적으로 세균 또는 박테리아에 속한다. 연구진은 이번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 프탈레이트 등의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수 있는 환경정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이 신종 미생물의 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실험한 결과, 다이부틸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프탈레이트를 분해할 뿐만 아니라 10ppm에서 4000ppm에 달하는 폭넓은 농도의 조건에서도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 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로도코커스 미생물의 경우 1,000ppm의 프탈레이트를 10일이 지나도 50% 정도만 분해하는데 반해 이번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는 이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약 5일 만에 오염된 프탈레이트를 모두 분해했다.

이에 연구진은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를 활용해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폐수에 대한 친환경적 환경정화 방법을 탐색하는 등 상용화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환경호르몬 등 독성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한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오염된 하천 및 지하수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용담수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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