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도입 통해 중소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스마트공장 도입 통해 중소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4.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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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전 세계 제조 선도 국가들은 각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독일의 Platform Industry 4.0을 선두로 미국(IIC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일본(RRI Robot Revolution Institute), 중국(중국 제조 2025) 등과 함께 국내 역시 이에 발 맞춰 다양한 정책을 수립 중이다.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9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뿐 아니라 스마트제조 기술 개발 등 R&D사업까지 국내 스마트제조 사업을 전체적으로 총괄 실행하는 기관으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하에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을 설립했다.

현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과 스마트제조 R&D사업, 스마트제조 기반구축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의 스마트공장 신규구축·고도화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제조기업의 50%인 3만개 기업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9년까지 누적 1만 2660개를 지원한 상태다. 올해는 5600개 공장을 구축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사진)은 “앞으로 참여기업의 25% 이상을 레벨 3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고도화 사업에 집중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기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

‘스마트제조혁신 정부지원 전략’을 통한 올해 정부 정책 방향은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처별로 산재돼 있던 스마트 제조혁신 업무를 총괄하고 새로운 스마트제조 정책을 기획할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신설했습니다.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에서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면,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서 실행 계획을 수립해 보다 통합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또한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위해 스마트공장, 스마트서비스, 스마트상점 3대 분야 중 제조공정 스마트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확대와 제조데이터 활용 최적생산체계 구현 등 고도화 추진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데이터 수집 기반이 마련됐다면 이를 활용해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데이터 전주기 관련 센서, 제조 AI, 시뮬레이션 기술 등 개발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지원정책과 제도 기반 구축을 위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구축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소·중견기업 7903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이 완료 됐으며 2019년에는 신규구축 2122개, 고도화 사업 663개, 시범공장 35개, 대중소상생형 사업 1023개, 업종별 특화사업 440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4757개사의 스마트공장을 지원해 누적 12660개사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성과가 있습니다.

또한 2014년부터 2017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5003개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향상, 산업재해 18.3% 감소 등 가시적인 성과도 확인했습니다.

추진단 출범 이후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 이원화돼 추진됐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통합 관리된다는 점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기대되는 효과는

현재 자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한 IT 전문 인력, 데이터과학자(Data Scientist) 등을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제조데이터 활용성 제고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전용 제조데이터 플랫폼 센터를 올해부터 구축해 기업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공장 내 보유 데이터를 중소기업이 손쉽게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정제·분석 과정에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불량 원인분석과 품질 최적화 등 수요자 맞춤형 분석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 제조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제조데이터 플랫폼에서 빅데이터, AI, AR/VR 등을 활용해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처리, 각종 알고리즘, 모델링, 시뮬레이션, 시각화 등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개발 업체에서 이미 검증된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제조현장에서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향후 국내 스마트팩토리 산업의 전망과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비전은

올해부터는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공장 구축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위해서 기업 내 축적되고 있는 제조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서비스의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스마트공장 보급 모델이 다변화됨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 방법과 범위가 변화할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공장 구축 전/후 발생 데이터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구축 공장 제조데이터의 AI·빅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기술에 대한 적용방법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마련해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유사 제조공정·업종을 가진 기업의 공통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거나 양질의 데이터 수집 장치, 분석 솔루션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보급모델을 다변화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역 중심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컨설팅·교육 지원 확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 활성화를 위한 대·중소 상생형 사업 지원 확대나 수준확인제도 운영 확대를 추진해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점차 커져가는 국내외 스마트제조산업 시장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개발과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히든챔피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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