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의 활용은 어디까지?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은 어디까지?
  • 강영호 기자
  • 승인 2020.04.0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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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가까운 시일 내에 아이언맨의 슈트에 버금가는 웨어러블 로봇을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봇이라고 하면 흔히 인간과 분리된 대상체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각광받는 로봇은 바로 ‘입는(웨어러블) 로봇’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개인용뿐 아니라 산업, 의료, 소방,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활용됨에 따라 그 가능성이 매우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 로봇 기술이 국내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유압 구동식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HyPER)’다.

하이퍼는 사람이 움직이려고 하는 의도를 인식하는 부분과 이를 통해 사람 대신 힘을 내는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된다. 이러한 무게를 덜어주는 근력보강 로봇 하이퍼를 착용하면 무게를 3분의1만 느끼며 시간당 6km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최근 하이퍼는 소형화·실용화로 진화하면서 소방뿐만 아니라 복지, 레저,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더 이상 연구용이 아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로봇으로 변모한 것이다.

하이퍼의 기본 요소기술로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신체 맞춤형 다자유도 외골격, 장시간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이동형 유압 구동기,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과 인식알고리즘 기술이 사용됐다.

하이퍼 개발과 함께 웨어러블 로봇의 실질적 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주)에프알티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된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15년 설립한 연구원 창업 기업이다. 웨어러블 로봇, 근력지원 로봇 등 서비스로봇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찾아 독보적인 분야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에는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통해 과기부에서 주최한 공개기술검증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프알티는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소방 장갑차의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스마트 전동 카트, 건설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 등의 아이템에 대한 정부R&D 사업을 수주해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새로운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인간 능력증강’이라는 테마로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로봇 사업 분야를 확대해가고 있는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타입의 근력증강용 로봇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에프알티 장재호 대표이사(사진)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관련한 기술개발은 하드한 타입의 외골격 기술과 소프트한 외골격 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좀 더 가볍고 착용감이 향상된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프알티는 기존 시장의 점유율 확대가 아닌 새로운 신규시장 창출을 목표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고령층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건설작업자, 제조업 작업자, 물류 작업자, 요양보호자 역할을 대신하는 로봇 개발을 통해 산업에 다양한 형태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현장 작업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작업을 보조하기 위한 로봇을 제품으로 상용화하고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목적의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기업이 가져야할 사회적 가치 기여 부분을 좀 더 신중히 고민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 개발과 함께 기술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정부 지원과 육성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만큼 성공적인 로봇 제품 상용화와 기업 스케일업 등 에프알티의 발전해 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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