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플랫폼, 블록체인을 입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블록체인을 입다
  • 강영호 기자
  • 승인 2020.03.3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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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최근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이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한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시도 끝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프로젝트 ‘아라비안나이트’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간 웹 기반 콘텐츠 플랫폼은 창작자, 유통사, 독자의 3자 간 ‘신뢰의 부재’ 문제를 겪어왔다.

창작자보다 유통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에 따라 창작자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불가능해졌고, 독자들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누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방식을 통해 극복한 것이 바로 아라비안나이트 플랫폼이다.

플랫폼, 창작자간의 불합리한 불공정거래의 피해를 줄여주는 공정한 분배가 가능하고, 누구도 데이터를 건드릴 수 없으며 중간 유통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창작자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합리적인 생태계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라비안나이트 플랫폼은 이름 그대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내는 흥미진진한 플랫폼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웹 플랫폼을 통해 소비되는 작가들의 창작물들이 그동안 보호받지 못했던 저작권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아 연재를 못했던 수많은 창작자들의 문호를 개방하고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를 넘어 독자에게 냉정히 평가받고 지지받는 평등한 데뷔 채널로 그 기능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진진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분사한 (주)진진코믹스는 원소스에 해당하는 웹툰 ,웹소설 웹영상 디지털콘텐츠 분야 창작자를 발굴하고 제작·투자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신인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창작 엑셀러레이터를 지향하며 미디어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을 도입, 지금의 아라비안나이트를 기획·구축하게 됐다.

진진코믹스 김용순 대표이사(사진)는 “오픈-마켓형 플랫폼 아라비안나이트는 불법 사이트로 무단복제 됐던 블랙-마켓을 차단하며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진입의 문턱을 낮췄다”며 “창작자는 독자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웹툰 계의 유튜브 같은 존재로 블록체인 플랫폼 이상의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진진코믹스는 공정한 분배방식을 제시해 창작자와 아티스트, 소비자에게 기여에 대한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을 제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바야흐로 인터넷을 넘어선 블록체인시대에 웹툰은 블록툰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AI툰 VR툰 등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무한 상상력과 공학도의 무한 기술의 결합에 많은 연구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무대가 될 블록체인 기반 아라비안나이트 플랫폼 탄생을 흥미롭게 기대하고 격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 집중화된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구글의 종말’을 예고한 ‘디스커버리 스티튜트’ 공동 창립자 조지길더는 블록체인이 인터넷 체계의 약점을 해결하는 새로운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탈(脫)중앙화 시대를 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탈중앙화 시대에 발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산업 개발과 함께 인재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의 본질은 p2p(peer to peer) 방식으로, 다양한 자산거래를 돕는 형태로 시스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를 이끌 인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인재 양성을 위한 블록체인 커리큘럼 개발과 비금융 블록체인 활성화 등을 통해 제도적 정책적 정비를 서두르고 인프라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갖춘 모바일 업체 등이 금융 산업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재 핀테크 분야에 집중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블록체인이 기술이 보안, 운송, 자선, 선거, 쇼핑, 부동산, 헬스케어, 미디어 콘텐츠 등 산업전반에 균형 있게 적용되는 기술과 서비스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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