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기술 접목 ‘로봇청소기’ 기능·편리 UPGRADE
융합 기술 접목 ‘로봇청소기’ 기능·편리 UPGRADE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3.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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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센서, 매핑, 필터, 어플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기능성·편리성을 동시에 높인 로봇청소기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로봇청소기 ‘에브리봇 3i’가 바로 그것이다.

국제 규격의 가혹 테스트 조건을 적용해 기능, 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 다양한 테스트를 마친 에브리봇 3i는 정밀한 LDS 레이저 센서와 동급 최강의 BLDC 흡입 모터를 탑재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청소기가 청소 환경을 분석하고 청소 공간을 지도로 그리기 위해서는 매핑 기술이 필요하다.

에브리봇 3i에는 최신 매핑 기술이라 불리는 LDS 레이저 센서가 탑재돼 있어, 보다 정밀한 환경 분석·지도 생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빠진 곳 없이 꼼꼼하게 청소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빠르게 청소할 수 있다.

2150PA의 강력한 흡입모터는 큰 이물질부터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강하게 빨아들이고, 전자제어 방식의 물공급 시스템과 물걸레 전용 패드가 물걸레질로 깨끗하게 마무리한다.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없는 다른 로봇청소기에 비해 청소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에브리봇 3i가 가진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H14 등급 HEPA 필터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H14 등급은 0.3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먼지를 99.995% 이상 차단해 건강한 공기를 배출하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또한 극세사 걸레를 장착할 수 있고 물 공급이 가능해 흡입청소와 물걸레질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다른 로봇청소기와는 달리 전자제어방식으로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사용 중에만 물을 공급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물을 차단해 바닥재 손상 방지가 가능하다.

에브리봇 3i를 개발한 에브리봇(주)은 대한민국 개인서비스 로봇개발 1세대 엔지니어들이 모여 지난 2015년에 설립한 홈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이다.

에브리봇은 지난 2016년 세계최초 듀얼스핀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현재까지 40만대 이상 판매,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로봇청소기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대부분의 로봇청소기에는 주행을 위해 바퀴가 장착돼 있다. 때문에 제품 무게가 걸레가 아닌 바퀴 쪽에 실려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에브리봇은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물걸레청소기(EDGE, RS시리즈)를 개발할 당시 바퀴를 제거해 제품 무게 100%가 걸레에 실리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제품 무게 100%의 힘으로 걸레를 꾹꾹 눌러 닦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단순히 걸레를 밀고 다니는 방식이 아니라 5700RPM의 강력한 모터 회전으로 걸레질을 하기 때문에 보다 깨끗한 청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성장을 통해 설립 2년 6개월만에 코넥스 상장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으며, 2018년에는 굿디자인 어워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경기 우수벤처기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대한민국 로봇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그간 노하우를 축적해온 에브리봇은 미래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위치인식·장애물 감지 기술’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공기청정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스스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공기 오염도를 측정, 능동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으로 가정뿐 아니라 병원,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순히 공기청정 로봇으로의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 홈서비스 로봇의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브리봇 정우철 대표이사(사진)는 “세계 3대 홈서비스 로봇 전문회사를 목표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종합가전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에브리봇은 기술을 뽐내기 위한 제품보다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회사이고 앞으로도 이 방향을 유지하고 꾸준히 실천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좋은 제품개발로 인류 복지향상에 공헌하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책무와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서는 지난 10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로봇 분야 성장이 매우 미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두곳을 제외하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이 세곳에 불과하고, 10억원 미만인 기업이 약 70%에 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정부의 R&D 정책의 평가 방법과 지원 방법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정부 R&D 과제의 경우, 제안된 기술이 신기술인지, 또는 세계 최고 수준인지로 평가를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구현하더라도 원가 이슈로 인해 실제 상용화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대부분 과제비로 사업 운영을 하다가 사라지는 중소기업이 부지기수이다. 신기술인지, 세계 최고 수준인지로 과제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상용화가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부분의 정부과제가 R&D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R&D가 종료되고 상용화까지는 막대한 자금과 인력, 노하우가 필요하다. 상용화 과정에서의 난관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비스 로봇 중소기업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가능성 있는 기업을 선정해 R&D, 실증, 양산, 상용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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