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 소프트웨어와 노하우로 UPGRADE
스마트 건설, 소프트웨어와 노하우로 UPGRADE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0.03.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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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이제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BIM 기술 도입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 제품이 BIM 기술을 대변하는 시대를 지나 설계‧시공에 관한 노하우가 포함된 해결 방법 제시 기반(solution-based)의 BIM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해외 선진국들은 전통적인 건설기술에 드론·로봇·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생산성 저하와 노동 의존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손꼽히는 BIM 기술의 활성화 방안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건설 현장에서 BIM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BIM 기술 도입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술 활용 측면에서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도 건설분야에 BIM 산업의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건설분야의 최근 화두 중에 하나인 스마트건설에서도 역시 중요한 핵심요소 중 하나로서 BIM 기술의 적용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서 고효율 업무 프로세스, 설계·시공에 관한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는 솔루션 기반의 BIM 기술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반공학 수치해석 소프트웨어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 1994년 설립된 ㈜베이시스소프트는 건설공정의 계획부터 설계, 시공·유지관리 단계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창업주인 이수헌 전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 BIM팀의 최재웅 대표(사진, 좌)와 소프트웨어팀의 안준상 대표(사진, 우)가 공동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BIM 컨설팅을 기반으로 드론 측량, 3차원 정보설계, 시공엔지니어링, VR(가상현실) 시뮬레이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인 베이시스소프트는 건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해왔다.

BIM산업이 활성화되기 이미 오래 전 ‘BIM 선진국’으로 불리는 싱가포르를 BIM 사업의 전초기지로 설정하고 지난 2003년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BIM 전문 컨설팅 합작회사 BasisSoft, Inc.-BIM Doctor Pte, Ltd.를 설립하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 시공 BIM 컨설팅, 싱가포르 남북 간 지하 고속도로(North South Corridor) N107 시공 BIM 컨설팅을 포함해 약 30건 이상의 BIM 컨설팅을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바 있다.

베이시스소프트는 싱가포르를 제외한 다수의 해외·국내 BIM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LH공사의 ‘BIM 시범지구 설계·LH Civil-BIM 구축 용역’과 한국도로공사의 ‘Ex-BIM 시공단계 표준모델 구축 용역’ 등이다.

지난 2006년부터 BIM이 대두된 이후 10년 이상 실무 역량을 키워온 베이시스소프트는 이를 기반으로 BIM 소프트웨어 공급 시 고객에게 기능 위주의 소프트웨어 교육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실무경험을 고스란히 전수해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BIM 교육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반분야 소프트웨어 공급 시에도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무 중심의 교육과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 대표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베이시스소프트는 ‘지반공학과 정보모델링의 융합’을 목표로 삼고 Geo-BIM의 개념과 선진국 적용사례 등을 국내에 전파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Geo-BIM이 국내 건설 산업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상대적으로 많은 발전이 진행된 기존 BIM(건축, 토목구조, 철도, 교량, 터널 등)설계 수준과 발맞춰 Geo-BIM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미 현지화가 상당히 이뤄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으로 시장을 넓혀 현지화에 전념할 계획이며 싱가포르 현지화 전략에 추가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회사와 공동으로 현지화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BIM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가 기업들이 BIM을 제대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장려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공공에서는 발주 방식을 포함한 기존 제도를 BIM 환경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싱가포르의 경우 발주자가 주관하는 주간회의와 기타공정, 설계 회의 등에 반드시 BIM 모델을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고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는 BIM 전문 기업에만 실제 담당자가 있고 발주자, 원도급사는 담당자는 형식적으로만 지정되어 있어 실제로 BIM을 거의 활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적용 효과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차원의 BIM 설계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관련 업계의 노력도 함께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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