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 접목으로 효과적인 도시 물관리 가능!
ICT 기술 접목으로 효과적인 도시 물관리 가능!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3.1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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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많은 도시는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물을 관리하는 기술은 스마트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요소로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리고 이러한 물 관리 기술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ICT 기술 접목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녹조 발생 없는 쾌적한 하천 조성과 관련해 하천의 녹조 저감을 위한 2차 오염 발생이 없는 천연응집제와 전기분해 미세기포 발생 기술을 접목한 ‘조류 먹는 소금쟁이’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낙동강 현장을 대상으로 적용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 조류 먹는 소금쟁이는 내년에 이동형 육상 조류 저감시설에도 기술 적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도시 물순환 관리 기술과 관련해 보도공간에서 빗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유용한 수자원으로 이용할 있는 입체형 빗물관리 시스템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시스템은 상부의 투수블록, 하부의 저류조, 측면의 수직침투관, 초기빗물처리장치, 빗물이용시설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물을 관리하는 보행자 도로’다. 침수되지 않는 안전한 보도는 하루 80mm 이상의 큰 비도 하부 저장조에 모으고 저장한 빗물은 도로청소용수나 조경용수 등의 유용한 도시 수자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시물순환연구센터는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물환경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해 4월 국토보전연구본부 산하의 특임 조직으로 ‘통합물관리연구센터’라는 명칭으로 출발했다.

정부 차원에서 ‘물관리 일원화 3법’이 통과된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도시 물관리 기술의 확보와 제공은 전문 연구기관의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센터는 올해 1월 ‘도시물순환연구센터’로 개명하고 도시 물관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대부분의 도시는 필요한 물을 도시의 외부에서 끌어 쓰고 사용한 오수와 그 지역에 내리는 빗물은 가능한 빠르게 도시의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조성‧운영 돼 왔다.

이와 같은 도시 물관리 방식은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화와 산업화를 잘 지탱했지만, 녹조, 미세플라스틱, 도시홍수, 지하수위 저하 등 도시 물환경 문제를 피할 수는 없었다.

도시물순환연구센터 김이호 센터장(사진)은 “지역사회현안이 되고 있는 물 문제 해소,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물환경 조성 그리고 다음 세대도 누릴 수 있는 물순환 환경 기반 마련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연구원으로 구성돼 있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한 물환경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제 센터는 3가지 분야에 역점을 두고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지역현안문제로서 녹조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인 센터는 연구 차원을 넘어 지역의 문제해결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경상북도와 함께 전과정 녹조제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류 경보 발생 일수를 연 10일 이하로 달성해 국민 불안감의 최소화 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특히나 생활오수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은 하수도 시스템을 통해 많은 부분이 제거되나 슬러지에 포함되기 때문에 최종 처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의견이다.

또한 신도시에는 분류식 하수관거 시스템 적용에 따라 비가 오면 도로배수 중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우수관거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센터는 이에 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세부 기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물환경을 위해 도시 물순환 회복과 효율적 물이용 기술 선도 역시 센터의 주요 역점 사안 중 하나다. 이에 그동안 서울시와 협력해 ‘물을 이용’만 하던 도시(회색인프라)에서 효율적으로 ‘물을 관리’하는 도시(그린인프라)로 재편하는 노력을 추진해왔으며, 성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물만 이용하던 도시 인프라인 건축 공간, 도로 공간, 공원·녹지 공간이 저영향 개발 기술과 정책의 적용을 통해 물을 관리할 수 있는 녹색건축 공간, 친환경 도로 공간, 친수 공원·녹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후변화와 함께 우리의 도시는 물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에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다음 세대에게 현재 수준의 자원과 환경을 넘겨주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도시 인프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센터장은 효율적인 물의 이용을 위해 용도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정책과 사회적 공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스마트시티는 건축, 도로, 공원 등의 공간이 주거, 주행, 어메니티 등 본연의 공간적 기능에 물과 환경 그리고 자원 등의 관리 기능을 더한 다기능 스마트 공간으로 변모해나가야 한다”며 “도시물순환센터는 스마트 물관리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 정책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도시 전체에 저영향 개발 기법을 반영해 물환경 문제와 지하수 보전‧선순환적 물이용 체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쾌적하고 안전한 물환경 조성을 위해 녹조 원인 물질이 수생태계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과 통합관리 플랫폼을 마련하면서, 도로 배수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하천에 도달하지 않도록 양과 질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정책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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