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안전, 4차 산업 기술이 책임질 것
인프라 안전, 4차 산업 기술이 책임질 것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0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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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현재 건설 산업의 최대 화두는 ‘안전’이다. 지난해 포항 지진 이후의 액상화, 싱크홀 등 도심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시설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 시설물 분야에서 국가·국민의 안전 확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프라 기술과 정책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는 국민의 안전 확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기술들을 개발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프라안전연구본부는 60여명의 연구원이 크게 도로관리, 차세대인프라, 지진안전의 세 가지 분야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며, 100여명의 연구원은 자율연구팀을 구성해 연구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인프라안전 관련 자유로운 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근 인프라안전연구본부는 지진안전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본부 내 지진안전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지진 발생으로 예측되는 건축물과 교량, 지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핵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진안전연구센터에서는 지진과 미세먼지, 구제역 등 재난과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국민 안전 인프라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지진피해규모를 예측하고 지반 정보수집, 지반정보포털을 이용해 지진 시 어느 곳이 위험한지 위험도 지도를 그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SOC 시설물 생애 전주기 내진성능 유지 기반 기술을 비롯해 주요 대도심 지역의 지진위험도 평가와 대응 기술, 국가 기간산업지역의 지진 위험도와 2차 피해·사전 보강 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도로통합관리센터에는 도로시설물에 관한 모든 것을 국토부에서 위탁 받아 관리를 대행하고 있다. 포장관리시스템, 교량관리시스템, 표지관리시스템 사면관리시스템 등 11개 분야에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도로에 있는 점용 허가 시스템의 점검·진단, 유지보수, 데이터 제공 등 도로통합관리센터 내 구축 시스템 관리에 참여 중이다.

차세대 인프라 구축 부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인프라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초고속 이동체계인 하이퍼루프 인프라 핵심 기반기술 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진다.

차세대인프라연구센터에서는 현재 지능형 인프라 관리기술 개발 연구와 함께 AR/VR 등 첨단기술 기반의 시공 품질확보와 유지관리 기술, 열화, 손상, 환경, 교통량 등과 관련된 빅데이터 기반의 인프라 전주기 유지관리 효율화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너지자립형 인프라 활용기술을 비롯해 인프라 진단·관리 자동화 기술, 빅데이터 기반 인프라 성능평가 기술, 하이퍼루프 아진공 인프라 상용화 기술 개발 등의 연구도 병행되고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 도로 공사 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중심의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IoT, 웨어러블 장비 기반의 위험정보 예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시설물의 스마트 관리기술은 기존의 육안 점검, 인력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신뢰성과 내구성이 탁월한 광섬유 센서 등을 콘크리트 시설물에 매립하고, 기존 통신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취득‧분석‧관리하는 미래형 시설물 관리 기술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향후 그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연 인프라안전연구본부 김영진 본부장(사진)은 “인프라 시설물에 대한 스마트 관리 기술이 폭 넓게 사용되도록 향후 다양한 사업의 발굴 및 연구개발사업 추진 등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라며 “본부는 인프라 시설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인프라 시설에 대한 미래형 스마트 관리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김 본부장은 끊임없는 개선을 통한 연구 성과의 질적 향상과 함께 연구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배치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융·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과거 학제별 연구에서 탈피해 다양한 학제가 함께 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 안전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융·복합될 것이며, 이것이 인프라 안전, 나아가 국가 안전을 책임지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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