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솔루션 통해 저변 확대 이뤄지나
블록체인 플랫폼 솔루션 통해 저변 확대 이뤄지나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0.0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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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블록체인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술과 기업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지만 블록체인 플랫폼의 다양한 한계로 인해 저변 확대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를 극복하고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플랫폼 솔루션이 마련된 것이다.

암호화폐 이외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개발자나 팀들이 불필요한 부분까지 학습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또한 기반이 되는 특정 플랫폼을 결정한 후에는 그 플랫폼이 락인(lock-in)되기 때문에 돌이키기 어렵고, 구상하고 있는 비지니스 로직 외에 블록체인 플랫폼 관련한 과중한 추가 개발 요소가 항상 존재하는 등 비효율적인 낭비가 따르기도 한다.

이러한 낭비 요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하이퍼레저 패브릭, 아르고 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코어 블록체인 플랫폼들과 호환성을 갖는 차상위 계층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오퍼스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에서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토큰을 운용하기 위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안정성과 그 생태계를 위한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가트너나 국내 유수의 연구소 등에서는 모두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원천 기술을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개발은 그 경제적 잠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퍼스엠은 블록체인의 공공성과 인프라적 특성을 고려해 공공사업, 산학협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원천 기술의 활용과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퍼블릭 블록체인들과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 형태의 파트너십 모델이 핵심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플랫폼 전쟁이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자금 확보에 성공하고 자체 기술력을 증명해 살아남은 플랫폼들도 저마다 투자자에게 약속한 토큰 경제 생태계 구축,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의 실현은 자체 역량만으로 구현하기에는 어려운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파트너십을 통한 돌파구를 모색 중인데, 대부분 B2C 아이템으로서 디앱 모델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사업자 입장에서 디앱 모델은 단순 서버-클라이언트 아키텍처에 불과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거대한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오퍼스엠에서는 이 점에 주목해 각종 플랫폼과 디앱 사이에 존재하는 미들웨어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발굴, 각 플랫폼에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오퍼스엠의 비전인 것이다.

오퍼스엠 이진석 대표이사(사진)는 블록체인 관련 구축사업 수행 시 레거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며 겪은 다양한 실제 상황, 보안성 이슈 등 다양하고 풍부한 실전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활발하게 전개될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프로젝트와 스타트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기존에 대표직을 수행하던 블록체인 코어 플랫폼 솔루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이미 관계가 구축되어 있는 파트너사들과의 새로운 차원에서의 협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이미 한 번 암호화폐라는 응용 분야로 세상에 충격을 줬던 것처럼, IoT나 유통 등 다른 분야를 통해 세상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날이 있을 테니 기대하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재능과 열정 있는 인재들을 영입해 단단한 팀을 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현재 구상 중인 아이템을 빠른 속도로 구현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를 제외하고는 전자문서 진본확인 시스템과 같이 특정 데이터를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꺼내어 대조해 보는 정도의 응용 분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ICO와 암호화폐에 대한 준엄한 규제 의지에 따라 업계의 상상력이 위축돼 버린 데서 찾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의 인기에 편승해서 나타난 DLT, 즉 분산 원장 기술이라는 블록체인의 열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용어가 업계 표준처럼 쓰이면서 블록체인과 동의어인 것처럼 자리 잡은 것에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는 분산원장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그리고 암호화폐를 통해 인간이나 기기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라며 “이 세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함께 논의되고 연구돼야만 블록체인의 진정한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계시는 벤처 투자자 분들이나 고객사 분들도 블록체인 기술이 어디까지 왔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이슈에만 두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경솔하게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보다 신중하게 지켜보고 보류하는 쪽이 국가와 사회의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방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입장에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의 탁월함을 알릴 수 있는 사명감을 가지고 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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