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도 진단이 필요하다
지반도 진단이 필요하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1.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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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단 한 번의 사고가 가져올 막대한 피해와 손실을 생각하면 건축물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축물의 안전사고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리모델링, 증축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지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부실한 기초공사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축물의 안정성 확보는 지반에서 시작한다. 때문에 그 토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진단, 보강 작업 등의 과정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사가 사람을 진단하듯 건축물의 지반을 진단하고, 각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반 처방약을 제공하는 ‘닥터(Dr.)’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노후 아파트, 주상복합 등 건축물의 재건축과 증축 등 리모델링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건물의 설계가 신축 건물의 자재들을 견디지 못해 보강을 필요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때 건물의 기본 틀을 살리면서 개·증축을 할 경우 ‘닥터보강파일’ 공법이 훌륭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닥터보강파일은 파일 정착부와 전 구간에 걸쳐 압력 그라우팅을 실시해 정착부의 마찰력을 높여 안전성을 확보한 공법이다. 정착부의 길이를 최소화해 경제적이고, 공기 단축이 가능해 시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내진성능까지 우수하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소음과 진동의 규제 기준이 높은 지역과 협소한 공간으로 중구경 이상의 항타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하수의 부력에 의해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장이나, 지진력 등에 의해 인발력이 작용하는 구조물 등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한편, 닥터보강파일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공법이 있다. 바로 닥터디박스 공법이다.

이 공법은 친환경적인 지반보강공법으로 지진 진동을 저감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시공 시에도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지 않아 PHC파일 등의 공사가 어려운 현장에 닥터보강파일과 함께 많이 적용되고 있다.

설계지지력은 면적당 약 10톤~35톤까지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매우 안정적인 지반 공법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실정에 안성맞춤인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림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다수의 닥터 특허공법을 통해 지정‧기초 분야에서 구조물이 안전성과 시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지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공법을 제안하는 종합 컨설팅 기업이다.

닥터보강파일과 디박스 이외에도 닥터선단관입파일, 닥터선단확장파일, 닥터조인트, 닥터트리플, 닥터임플란트파일, Dr.히트파일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시공도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하림엔지니어링은 건축설계회사, 구조설계회사, 토목설계회사 등과 연계해 지반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림과 동시에 해당 지반에 맞는 최적의 공법을 선정하고 시공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림엔지니어링 박인수 대표이사(사진)는 “당사가 추구하는 기초‧지반에 대한 컨설팅을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각자에 맞는 맞춤형 신발을 골라 주는 것”이라며 “등산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등산화를, 달리기를 할 때는 조깅화를 추천하듯 각 건물이 지어질 지반상황에 맞는 공법을 추천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림엔지니어링은 합덕농협 신축공사, 한국해양대학교 도서관 내진보강공사, 매일유업 공장, 의정부 오피스텔, 동해 천곡동 오피스텔, 제주 연동 복합시설, 원종동 아파트, 오송 공장, 삼양 다목적 강당 등 다양한 현장에서 닥터 공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속초 주상복합 아파트, 등촌동 복합시설, 당진 아파트와 남악 테라스하우스 등에 다양한 공법들을 적용해 기초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지반 상황에 맞는 보다 세분화된 지반 개량 공법을 개발 중이며, 이 지반 개량공법을 통해 지반 상황에 대한 정밀한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가지고 있는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융합해 더 적극적으로 기초‧지반 컨설팅에 나서 국내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는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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