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연동한 물류로봇의 진화
IoT 연동한 물류로봇의 진화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1.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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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4차 산업 기술을 도입한 로봇의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해 세계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물류로봇 고카트(GoCart)가 최근 스테레오 카메라, 라이다(Lidar)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비롯한 IoT 연동으로 사용영역이 매우 확대된 것이다.

자율주행 물류배송로봇 고카트는 좁은 공간이나 다이나믹한 광역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자율주행이 가능해 병원과 공장, 요양원, 공항 등 물류 이동량이 많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테레오 카메라, 3D 라이다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장착한 고카트는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장애물을 인지해 충돌을 피할 수 있어 복잡한 동선의 공간이나 폭이 좁은 시설 등에서도 활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최근 고카트는 IoT 연동으로 엘리베이터, 자동문의 디바이스 연동을 통한 사용영역을 확대해 엘리베이터 호출, 탑승·층간 이동, 자동문 통과도 가능해졌다. 또한 FMS(Fleet Management System, 차량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제어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금지구역·비상 대피 구역과 같은 특정 구간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기존 환경에서 운영 중인 통합 제어 시스템과도 호환할 수 있으며, 로봇을 포함한 연동 장치에 대한 모니터링과 스마트 스케줄링이 가능하다.

지난 1988년에 설립된 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대중에 잘 알려진 청소로봇 아이클레보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해 세계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물류로봇 고카트 등 서비스 로봇 분야와 소셜 로봇·아웃도어 플랫폼,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로봇 업계의 맏형이자 독보적 기술력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도해온 유진로봇 신경철 회장(사진)은 유진로봇의 출발부터 지금까지 꼭 지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바로 회사 매출의 8%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회사 구성원 중 연구 인력이 60%에 이르는 것도 R&D를 강조하는 신 회장의 철학에 있다.

신 회장은 우수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한국로봇산업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육성과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기업탐방이나 취업지원, 재직자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회장은 “로봇의 활용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 만큼 지능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 기술들은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데, 유능한 기술자들을 기업에서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로봇의 사용경험을 크게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나 로봇 기업의 경우 정부의 R&D 자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연구,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로봇기업 측면에서만 보면 기술력 확보의 어려움이 있으며, 국내 내수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펀드투자나 대기업 M&A등을 통해 로봇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정부의 정책이 로봇산업 발전에 중요한데 로봇의 응용분야가 다양하므로 정부의 정책을 전담해 실행하는 책임부서가 편성될 필요가 있다”며 “농업용 로봇, 의료용 로봇 등 각 분야에 전문성 있게 적용돼야 하는 로봇 기술과 산업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효율성을 고려해 각 부처에 실용화를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고 이를 총괄하는 책임기관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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