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공학에 빠지다] 창의적 융합 전문가, 기술과 감성의 만남으로부터
[사이버대 공학에 빠지다] 창의적 융합 전문가, 기술과 감성의 만남으로부터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12.2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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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사이버대학교에서도 ‘공학’은 대세다. 인문‧사회학과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사이버대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학과 신설‧개설과 함께 인문과 공학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 강의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이버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과 같은 공학 이슈별 과목을 개설,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실제 산업현장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교과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노력으로 직무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직장인들 중심이었던 사이버대 학생들은 고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갓 뛰어든 청년층으로 그 연령층이 매우 확대되고 있다.

이에 <공학저널>은 사이버대의 주요 학과들을 방문해 사이버 공학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최초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오랜 기간 변화를 이끌어온 사이버대학교 중 하나다. 최근 서울사이버대는 IT공학부에 기계제어학과를 신설, IT 분야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기계제어학과에서는 모든 산업의 하드웨어로 사용되고 있는 기계를 어떻게 제어하고, 기계제어가 어떤 의미인지, 다른 산업은 어떤 방식으로 접목하는 지 의미와 활용을 교육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사이버대 IT공학부에서는 컴퓨터공학, 빅데이터정보보호학, 전기전자공학, 소프트웨어융합전공부터 하드웨어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현장 적용에 용이한 교과목 구성으로 학생들의 이해와 활용을 도울 계획이다.

최첨단 IT 기술을 리드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전기·전자·통신·정보·기계 기술 등에 관한 이론과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IT공학부는 최종적으로 미래사회 변화를 이끌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IT 분야 교육과 함께, 인문학을 접목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인문학적에서 바라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전공의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성태 교수(사진)의 생각이다.

때문에 IT공학부에서는 인간의 이해를 우선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설 자리가 줄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혁명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것 역시 인간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HCI)에 대한 강의를 맡고 있는 IT공학부 한우 교수(사진)는 “실리콘밸리도 기술적 인재는 포화상태다. 틀에 박힌 공학교육은 단기간 퍼포먼스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흥미를 이끄는 것은 인문학일 것”이라며 “기술적인 우위를 갖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치, 스토리 가진, 기술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을 길러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학과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코딩, 기타 기술 관련 수업은 최대한 이해가 용이하도록 돕고 있다. 일반 대학에서처럼 학생들이 주어진 소스로 공부하는 일방향 수업이 아닌, 교수와 학생 간 쌍방향 수업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상용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지만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 산업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미래사회에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교육시스템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IT공학부는 교과목을 신설할 때 산업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현장 파악이 우선 돼야 트렌드에 발맞춘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내년부터 산업체가 요구하는 분야 증강 데이터 시각화라는 교과목을 개설해, 기술의 해석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시각화라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는 안 되며, 이해와 활용이 이뤄지는 것이 진정한 시각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IT공학부는 타 학과와 함께 ‘2019년 교육부 성인 학습자 직업·직무 역량 강화 교육과정 개발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소셜마켓IT역량 강화’ 무료 온라인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이 사업은 소셜마켓 IT 역량 강화 교육과정은 수강생들이 현실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연습과 실행을 통해 해결 방법을 습득하는 ‘DOIT 모델’을 수업에 적용했으며, 다양한 현장 전문가를 강의에 초빙하여 소상공인의 실무역량 습득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성태 교수는 앞으로 학생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학생들이 필요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콘텐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신기술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신기술의 기반이 되는 IT로의 회귀가 필요하며, 더욱 다양한 학문 분야 간 융합을 추구하며 차세대 융합교육 선도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최초로 학생 맞춤형 탄력학기제인 ‘1년 4학기제’를 도입·운영 하고 있으며, 학생 스스로 졸업시기를 줄이거나 늦출 수 있어 신입생은 3년, 3.5년, 4년, 편입생은 1.5년, 2년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재학생에게 지도교수와 담당 조교를 배정하는 1 대 1 밀착 학사관리,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 재학생 및 졸업생 커리어 관리를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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