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공법, 진화하다
아스팔트 공법, 진화하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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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최근 도로포장 공법은 도로 이용자의 안전성‧쾌적성뿐 아니라 도로주변의 친환경성을 고려한 저탄소‧저에너지 기술을 수용하는 복합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도로포장 공법은 주로 도로관리자 측면에서 저비용의 경제적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현장에 적용돼 왔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전과 환경 이슈가 끊임없이 재기됨에 따라 안전성‧고내구성 확보와 함께 온실가스(CO2, SO2, NO2 등)의 저감과 연료효율 증대, 재활용성, 저소음, 배수성, 마찰저항성, 열섬완화 등을 고려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스팔트 포장은 이미 기능적인 부분에서 저소음, 배수성, 열섬완화 등 다양한 기능 확보가 마련된 상태다.

최근 CO2 저감을 위한 중온 아스팔트 포장 기술이 개발되는 등 점차 기술 수준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생 아스팔트 혼합물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재생 아스팔트 혼합물의 성능 향상에 대한 기술발전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서울시와 인성에이앤티(주)가 개발 중인 ‘Trackless 유화아스팔트 공법’은 내구 성능을 향상시킨 공법으로, 안정성에 있어 주목할 만한 기술이다.

기존 유화아스팔트는 시공 후 덤프트럭의 타이어 또는 각종 장비의 타이어에 의해 파손되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Trackless 유화아스팔트 공법을 사용하면 장비에 의한 파손이 일어나지 않으며, 아스콘 시공 후 기존 아스콘 층과 접착력을 향상시켜 포트홀까지 방지할 수 있다.

지난 1960년 설립된 인성에이앤티는 59년 간 아스팔트와 아스콘, 유화아스팔트, 특수 아스팔트 관련 제품 제조에 힘 써왔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던 유화아스팔트를 지난 1974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개질유화아스팔트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인성에이앤티는 오랜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유화아스팔트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 택코팅용의 양이온(Cation) 유화아스팔트 뿐만 아니라, 각종 방수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음이온(Anion) 유화아스팔트, 코팅용이 아니 믹싱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논이온(Nonion) 유화아스팔트와 같이 모든 종류의 유화아스팔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소량 주문생산도 가능할 정도로 세분화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성에이앤티에서는 포트홀 관련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도로에서는 많은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다. 기존 포트홀 보수재는 물에 약한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인성에이앤티에서 개발한 포트홀 보수재 ‘Watercon’은 물이 있을수록 강해지는 특징을 지닌다. Watercon을 이용하면 적기에 보수가 가능해 매우 안정적인 보수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성에이앤티는 도로의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저소음 포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저소음 포장은 탈리와 포트홀에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고점도 아스팔트와 특유의 맞물림 효과를 바탕으로 탈리와 포트홀을 획기적으로 줄여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고 있다.

인성에이앤티 이광호 CTO(사진)는 “인성에이앤티는 최상급 품질의 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도로포장의 발전 전망에 발맞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친환경 포장 공법과 이에 필요한 재료의 생산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향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COLAS, 독일의 JRS 와 같은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앞선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어떤 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도로포장 기술도 진화하고 발전한다. 하지만 도로기술은 시공 후 관리 주체가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도로 건설 분야의 진정한 기술소유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분야 기술뿐만 아니라 최근 기술, 선행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분석이 필요하고, 이를 개선할 기회를 찾아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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