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누구나 서비스 개발 가능해진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누구나 서비스 개발 가능해진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1.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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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블록체인은 더 이상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과 같은 큰 조직에서 영리목적을 위해서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가정에서 생산한 소규모 태양광 전력의 직거래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거나, 사회 기부 활동 등에 활용하기도 하며, 은행 인프라가 없는 저개발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수수료가 낮은 금융 기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블록체인 기술은 생각보다 우리의 삶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ChainZ(체인 제트)’와 같이 고객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리플 기반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급결제 시스템을 갖춘 체인 제트는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반적인 지역화폐·상품권 시장에서도 활발히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체인 제트는 두가지 플랫폼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체인 제트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은 기업 내 업무는 물론 기업 간의 Private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낮은 비용으로 빠르고, 신뢰성 높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신분증명, 중요 문서의 보관, 원본 증명 등의 업무를 블록체인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 경우, 고객은 체인 제트 플랫폼에서 해당 서비스를 선택해 최소한의 개발만으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체인 제트 플랫폼이 제공하는 API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데이터를 탐색하고, 성능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개발 도구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의 플랫폼은 ‘카스(CaaS‧Coin as a Service)’로 불리는 코인 플랫폼이다.

고객들이 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손쉽게 발행하고 결제/정산 등 운영 업무를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것이다.

신규 코인뿐만 아니라 지류 상품권의 디지털 전환, 마일리지/쿠폰 발행/관리, QR코인을 활용한 결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코인 플랫폼을 활용, 독자적으로 메인넷을 구축하고 운영하거나, 체인 제트의 메인넷을 활용해 손쉽게 디지털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주식회사 C&C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함께 토큰지갑 모바일 앱 등이 포함된 디지털 토큰 서비스와 완전 관리형 서비스(Managed Service) 등을 제공해, 고객들이 서비스 개발을 최소화 하고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SK주식회사 C&C DT Mgmt. Office 그룹 김완종 그룹장(사진)은 “SK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돕고 있다”며 “SK 블록체인 팀은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쉽고 빠르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들의 비즈니스 문제들에 적용해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는 자선단체 활동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감독하는 도구는 블록체인이라는 데 확신을 갖고 이를 사회적 가치와 결합해 기부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 내부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기부플랫폼은 세계 은행 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프로토콜인 리플을 기반으로 하드포크 한 프로토콜을 활용했으며, 이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와 노드 보상 기능 등을 추가 했다.

원화와 1:1 비율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 SVC(Social Value Coin)과 보상에 활용되는 코인 SVP(Social Value Power)의 2가지 코인을 활용해 생태계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SK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리딩 기업인 ConsenSys와 이더리움 기반의 분산 어플리케이션(Dapp, Distributed Application)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두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공공 부문과 기업 등을 겨냥한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계약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 등을 계획 중에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End-to-End 이더리움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 그룹장은 “앞으로 블록체인은 ‘데이터’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자원과 결합해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사업기회들과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한 이들이 사업의 재무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문제를 더 깊게 고려했으면 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유용한 기술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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