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술 활성화 위해 기술사 처우 개선 필요
ICT기술 활성화 위해 기술사 처우 개선 필요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1.26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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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사들은 신기술·서비스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법체계‧공공시장 혁신에 기여하는 등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사는 공학(工學)을 바탕으로 고도의 전문기술지식과 응용능력을 갖추고 현장실무에 적용하는 기술전문가로서 소정의 자격검정을 거친 자에게 주어지는 국가 최고 기술자격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사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술사에 응시하는 인원은 해마다 줄고 있다. 특히 ICT 관련 기술사 응시 인원은 2011년 응시자 1103명에서 매년 약 10% 줄어, 작년 기준 611명으로 50%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보안 위협, 임금 격차,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과 불평등 심화, 정보격차 등의 우려가 있는 가운데 기술의 발전과 개발, 정책적 판단에 기술사와 같은 전문가의 식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는 정보통신기술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정보통신시스템의 효율적인 기획·개발·운영에 기여함으로써 기술사를 꾸준히 양성해 건전한 국가‧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백형충 협회장(사진)은 “정보통신 분야 기술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기술인들의 발전적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목적지에 우리나라가 잘 도달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을 위한 ICT 기술 이정표를 세우고 기술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INTERVIEW.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백형충 협회장

협회의 올해 주요 추진사항은

크게 윤리강령 제정 선포와 실천, 협회 주무관청의 변경 추진 사항을 꼽을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기술사들이 정부 부처·공공기관 등으로 진출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술사의 수행업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공공의 안전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술사 직무를 수행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높은 윤리성,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술사의 윤리강령을 제정했습니다.

올해 2월 정기총회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회원으로 지켜야할 윤리강령 선포식을 가졌으며, 협회의 모든 행사에서 윤리강령 선서 식순을 통해 기술사가 지녀야 할 자부심과 책임, 그리고 약속을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기술사로서의 활동을 수행함에 책임과 의무를 다함으로서 국가 최고 전문자격자로의 품격을 갖추고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품격 기술사 상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 민법에 의한 사단법인으로 설립한 우리 협회의 성격을 기술사법에 의한 특수법인으로 변경해 법률적 근거를 더욱 명확히 하고 전문가 단체로 대외 공신력 확보와 유관 업무 수행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 임시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가결했으며, 이를 근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정관 승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10월 중으로 최종 승인을 확정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회와 기술사들의 권익을 위해 정책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기술사 사무소 개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영역은 업적이 명확하게 법으로 보장받고 있으나, 기술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선진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기술사 우대 정책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술사 사무소를 개설할 경우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기술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ICT 기술인 총연합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IT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사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일부 오해와 편견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국가기술자격 체계상에서도 ‘기술사-기사-산업기사-기능사’로 이어지는 견고한 연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지 자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를 포함한 모든 IT 人과 큰 틀에서 함께하며 나아가야 하는 동료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에서 온몸으로 뛰고 있는 서로의 존재와 역할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며 보다 나은 기술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함은 물론 처우 개선이 이뤄지도록 함께 협력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술사협회가 맏형으로서 더욱 헌신하고 앞서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는 우리 기술인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ICT 분야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추어 갈 것이며, 나아가 ICT 산업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인 동료들의 발전적인 로드맵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협회에서 기술사들에게 대표적으로 지원하는 사항이 있다면

신임 기술사들이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신임 기술사들의 합격 이후 진로와 고민에 대해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본인에 맞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 업무영역에서의 애로사항 또는 비즈니스 자문이 필요한 경우 최고 전문가 풀을 활용해 신속하고 고품질의 솔루션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협회에서는 정부·공공기관 정책연구와 R&D, 교육 등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다양한 기관 평가위원 위촉·법원 감정, 인증, 컨설팅 등 전문가 풀로 참여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밖에도 전체 회원 대상 분기별 힐링캠프를 통해 회원 상호 간에 소통과 인적 네트워크를 돈독하게 하며 개인의 역량과 경쟁력을 만들어 갈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회 공헌 분야에도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IT 지식과 정보제공, 대학생 IT지원, 중소기업 IT 지원, IT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음복지관(청각장애우)과 정보산업연합회(한이음 ICT 멘토링)의 경우 IT 관련 전문 인력 지원·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상호 협력(MOU)을 통해 나타나는 좋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거대한 쓰나미처럼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는 다른 산업에 융·복합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삶의 새로운 장밋빛 희망을 주는 것 같지만, 이면에는 상당한 위협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국가 최고의 자격 전문가로서의 직업윤리 의식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소프트파워 코리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에 재능 기부와 나눔을 실천함으로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전문가 단체가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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