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로 의료취약계층 돕는다
IT 기술로 의료취약계층 돕는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1.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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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국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IT기술과 의료 정보를 접목한 지역기반 건강증진 어플리케이션 ‘띠링’과 ‘로디’가 그 주인공이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이지만 아직까지 기초 의료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지가 존재한다.

1년 상시 전염병이 유행하는 집단보육시설(어린이집, 유치원), 전염병 유행이 빠른 교육시설(학교), 병원 시설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건강 관련 지원이 이뤄지기 힘든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손실도 143조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역 단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띠링’은 WHO가 제시한 첫 번째 미션을 달성하고자 개발된 지역 기반 어플리케이션으로 질병관리본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보험관리공단, 환경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지역별 분류, 통계,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통해 지역의 질병예방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데이터 확산에 따라 향후에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탑재될 예정이다.

띠링이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라면, 로디는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키오스크(스탠드형 모니터)를 설치해 지역민에게 지역 정보를 제하는 방식이다.

로디는 예방적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는 복지서비스로 벤처혁신조달상품 선정 등 많은 지자체, 공공기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띠링과 로디에는 유메이㈜ 보유 기술인 빅데이터 특허 기술이 적용돼 있다.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수많은 데이터의 수집보다는 분석을 통해 필요한 값만을 산출하는 것이 빅데이터 특허 기술의 핵심이다.

유메이가 보유한 기술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DB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마다 속성태그를 적용해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을 할 경우 데이터 처리는 물론 분석에 시간을 절약함은 물론 효과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 설립 후 유메이는 로디 외에도 보유한 IT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취약계층 해소를 위한 오디오북, 전자북 체험 센타 구축, 사회적협동조합, 휠링보장구협동조합과 협업한 전동차 충전기 위치 어플리케이션 출시·운영 등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WHO는 지역 단위 모니터링의 중요성 다음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메이가 처음 개발한 이음노트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 또는 영상을 올리면 가까운 지역 의사를 통해 1차 소견을 빨리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1년 상시 전염병이 유행하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노인보호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집단 관리 시설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음노트에는 유메이의 특허 기술인 ‘사용자 기반 데이터 분류’ 기술과 사용자에 따른 태그 기능이 적용 돼 있어 시설을 변경하거나 소속이 변경 될 경우 지난 상담 이력을 그대로 옮겨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끊임없이 사회를 위한 기술을 개발해온 유메이는 향후 정보제공의 역할에서 멈추지 않고 건강과 관련한 환경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이다.

유메이 오상용 대표이사(사진)는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neM2M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성을 높이고, 일반 시민 누구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 할 수 있는 지역 건강정보 데이터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으로 바라본 국내 시장은 매우 폐쇄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대한 도전적 실험이 부족한 현실이다. 공공과 연계 돼 누구든지 자신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테스트배드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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