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디지털 자산’으로 신뢰해야…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으로 신뢰해야…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1.1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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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미래는 무형의 자산들인 ‘디지털 자산’이 일상생활에 깊숙하게 파고들 것이다”

미래를 바꿀 혁명적인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블록체인은 1.0으로 대변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2.0의 이더리움이 이정표를 그은 이후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들이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지만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여름부터 종이증권은 전자증권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권자의 온라인 투표 방식은 중앙 집중형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음원 판매 서비스를 통해 음원사이트 중개 없이도 음악인과 소비자 간 직거래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바탕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블록체인은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블록체인학회 박수용 회장(사진)은 블록체인이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시스템을 형성하는 플랫폼 역할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산업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그간 시범사업의 형태가 많고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블록체인 활용 분야를 확대해 사람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인력양성 등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의견이다.

박 회장은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위시한 경제·금융적인 제도 보완, 안전함을 보장하는 보안적인 측면의 강화, 시스템의 자동화를 위한 컴퓨터학 관점의 연구 보완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시범 사업들의 시도와 실패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하고, 국가적으로도 예타가 통과돼 미래 기술로서 연구 개발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은 아직도 코인 거래 관련 위주의 인식이 남아있다

용어의 바른 사용부터 계몽하고자 합니다. 올해부터 암호화폐 대신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이라는 표현이 제대로 사용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용어의 혼용에서 오는 선입견이 올바른 개념의 전파를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분석 평가 가이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ICO의 열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현상에 대한 예방책으로 준비했으며, 현재는 투자 열풍이 잠잠해 졌지만, 향후에 언제 다시 열풍이 불지 알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블록체인이 투자 상품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비해 ‘블록체인 분석 평가 가이드’를 보완하고 국제적으로도 연합해 글로벌 표준이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또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블록체인을 통해 소개된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은 투기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과 더불어 일확천금의 눈으로 디지털 자산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고, 발전된 기술은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과 신뢰를 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정책적으로 원천기술을 이용한 응용 기술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지금 막 알에서 깨어난 블록체인이란 거위가 황금알을 낳을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한국블록체인학회의 역할은

블록체인의 학문적 연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학문은 연구를 위한 연구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분야는 연구가 곧 산업계에 적용돼야 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위시한 기업들이 기술 분야와 법‧제도 분야의 접목을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매년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한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특히 추계 학술대회는 국제적으로 진행하거나 타 학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산업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기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리더스 포럼’을 금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블록체인 리더스 포럼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이 학문적인 분야를 포함해서 산업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고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학회의 계획은 무엇인지

한국블록체인학회는 최초의 블록체인 관련 인가된 사단법인으로서 학회라는 공정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개념과 실상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보급하는 활동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급을 위해서는 학문적인 입증이 먼저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학회에 가입하신 교수님들을 위시한 연구진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기업들이 실증적인 보편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 리더스 포럼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철학과 사상을 학문적 바탕 위에서 널리 보급하고 전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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