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IoT로 효율 높인다
미생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IoT로 효율 높인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1.0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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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환경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과제 중 하나는 매일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다.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음식폐기물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약 2만톤, 연간 730만톤에 육박한다.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만 연간 2조원에 달하는데, 인프라 관련 비용까지 감안하면 더욱 높은 비용이 부과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된 RFID(무선인식) 기반 미생물발효식 음식물처리기는 처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현 정부의 종량제와 발맞춰 종량기를 겸용으로 사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인 기술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에 상용화된 음식물처리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간 개발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대부분은 수분 80% 이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에너지 소비효율과 악취제거에 대한 고민이 있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RFID 기반 미생물발효식 음식물처리기는 포화수증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자연건조 공법인 ‘BIO DRYING’ 공법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이는 많은 열을 사용하는 강제 건조 방식과는 다르게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소비전력 역시 적게 사용한 방식이다. 그 결과 유분이 많은 음식물쓰레기의 유분이 제거됐으며, 그로 인한 부산물은 성분분석결과 양질의 퇴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때 교반통 내부에 히팅을 위한 열매체를 다시 사용해 추가적인 요소를 줄이고 에너지효율 역시 극대화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한 최소한의 악취는 정수된 음폐수와 함께 탈취장치를 통해 배출 시키고 나머지의 악취는 기계 자체적으로 탈취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기계로 순환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생물의 자가 배양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아파트 관리 혹은 지자체에서 손쉽게 자체 관리가 가능한 이 음식물처리기는 A/S의 원인을 미리 파악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종량제에 필수 장치인 RFID 리더기를 통한 무게 적산·데이터 송출 하는 통신 장비를 적용해 제품 관리 면에서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에코파는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계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음식물류폐기물에 중점을 맞춰 음식물폐기물의 최고 문제점인 악취·소비효율 문제 극복에 힘쓰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보전연구본부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에코파는 향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IOT 기술 등을 적극 적용해 더욱 업그레드 된 음식물처리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에코파는 스마트건설 입주 기업들과 융·복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P.C(Precast Concrete Moduler) 모듈로 미니건축을 하는 기업과 협업으로 ‘에코 타워’도 준비 중이다.

에코 타워는 작은 면적에서 타워를 건축해 하단에 음식물처리기를 놓고 상부에는 LED광고 패널을 넣어 광고 수익 ·음식물처리 비용에 대한 수익을 창출, 지자체의 야외공원, 해수욕장 등에서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코파 김세룡 대표이사(사진)는 “에코파는 음식물쓰레기처리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에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발생지 처리원칙에 의해 음식물폐기물은 이동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처리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가장 좋다고 느낀다. 음식물처리기 보급 사업이 활성화되고 해양투기금지, 가축사료금지법으로 인한 음식물쓰레기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코파는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친환경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음식물쓰레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일반폐기물 처리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 에코파는 일본 EMI SYSTEM과 협업으로 관련 기술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태국 S.P.S사와 도시생활쓰레기 350톤을 처리해 시간당 10MW의 전기를 발생하는 설비와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선급금이행보증관련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매출증대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폐기물 부문에 국내외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국내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마케팅도 활발히 해 본사의 처리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하며, 해결되지 못하는 악취 문제 등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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