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기술을 담다…시범도시는 새로운 혁신의 발판
도시에 기술을 담다…시범도시는 새로운 혁신의 발판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10.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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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라는 것은 이제 명백하다. 빅데이터·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개별 기술들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복합적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스마트시티를 국정 아젠다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에 담아 보자’는 의미가 크다.

데이터, 네트워크,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도시에 적용되면, 다양한 산업을 일으키고,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하게 된다.

정부도 스마트시티를 역점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위원회로 발족된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스마트시티특위)’가 대표적인 예시다.

이에 스마트시티 관련 산·민·학 전문가는 물론, 국토부·기재부·과지정통부·산업부 등 관련 부처 실장급 인사들이 모두 포함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티특위 김갑성 위원장(사진)에게 그간의 사업 추진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스마트시티 현황은

2018년 두 곳의 국가시범도시 후보지를 발표해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 마스터 플랜과 기본계획을 작성하고 현재는 실시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 중 70여 지자체에 스마스시티 전담조직이 새로 생겨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올해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제안해 선정하는 방식의 Challenge 사업을 실시해 48개 지자체가 참여해 6개의 지자체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2-3개 사업지를 연말에 평가를 통해 정부 재정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제3차 스마트도시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해 향후 5년간의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R&D 사업이 데이터 허브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시흥시에서 진행 중입니다.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는데 현재 400여 기업들과 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협력사업도 동남아국가들과 남미 국가 등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특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위원회는 2018년 스마트시티정책 로드맵을 작성해 발표했고, 이에 근거해 국가시범도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R&D 등에 자문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월드엑스포 등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에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정책과제와 법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자문을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시티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 많이 오해 하는 부분은 스마트시티가 건설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과 생활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이유는 도시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교통체증을 줄여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술 적용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면 적어도 운영기간에는 현저하게 관리비가 절약돼야 스마트한 기술이고 서비스입니다. 또한 스마트 시티를 통해 공유경제 등을 실현해보고자 하는 것이지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려는 것이 아님을 시민들이 이해해야 합니다. 직접 참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제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계획인데 곧 선을 보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업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공공은 제도를 바꾸고, 예산 지원을 통해 민간 기업이 참여할 장을 펼치는 것이 역할입니다. 민간 기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스마트시티의 중심에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과 보완점은

현재는 스마트시티에 접목할 기술들을 포괄적으로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교통, 에너지, 환경, 방범, 행정 등 분야로 나누어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사람이 살고 있는 장소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측면에서의 고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즉, 주거, 업무, 상업, 산업, 교육, 레저, 문화 등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이를 잇는 교통과 통신, 필요한 에너지 등으로 도시를 해석하면 사람의 활동과 삶에 적용할 기술과 서비스를 무궁무진하게 발굴할 수 있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어 이를 산업으로 연계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늘리는 방편으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가까운 미래를 전망한다면

시범도시는 2022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범도시는 입주 후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때부터 스마트시티 기술이 진화되는 시범도시가 될 것입니다. 오히려 가까운 미래는 기성 시가지에서 나타날 것입니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입니다. 시범도시가 성공한다는 의미는 단순한 도시개발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시범도시에서 시민과 기업들이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도시가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4차위의 계획은

특위는 전체 모임보다는 현재 5개의 소위로 나누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내외협력소위원회에서는 국내기업과 해외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서비스소위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홍보소위에서는 시민과의 소통방식, 대외 홍보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하고, 거버넌스법제도 소위에서는 국가시범도시의 거버넌스 및 스마트시티 관련 법제도의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와 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준화소위가 있는데 국제 표준마련을 위한 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소위원회의 활동들의 결과를 모아 체계적인 정책마련에 자문을 할 계획입니다. 각종 정부추진 사업들(국가시범도시, R&D 사업, 단위사업,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하면서 꾸준히 스마트시티 건설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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