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통합물관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물관리일원화 관련법의 통과로 하천관리를 제외한 수량, 수질, 재해예방 등 대부분의 물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일원화됐으며, 국가·유역물관리위원회 운영, 국가물관리기본계획·유역물관리종합계획의 수립 근거 등이 마련됨으로써 국가·유역단위의 통합물관리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이와 함께 물관리 체계가 통합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의 도입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농업수계·유역환경에 관한 장기종합연구를 수행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한국수계환경연구소는 국제교류·국제공동연구사업 등을 수행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2008년 8월 설립됐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환경, 수자원 컨설팅, 물순환 기술개발, 수문 및 수질모델링, R&D 연구사업 분야 등이다.
2008년 설립이후 약 9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현재 연간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환경생태·수자원분야 컨설팅에서는 현장조사자료, 수치모델 등을 이용하여 수질개선 계획·대책수립, 비점오염저감계획, 물순환평가, 유역수문해석, 농업수리시설물 및 하천시설물에 대한 수리해석, 범람해석 등 방재대책수립 등이 그것이다.
(사)한국수계환경연구소 정광욱 연구소장(사진)은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미래 수자원과 환경 분야의 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한 물관리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물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계환경연구소는 기업들과 어떤 협업을 진행 중인지
물 환경 분야 연구 동향·정책변화에 대응해 본 연구소의 역량을 적절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R&D 아이디어·신사업 발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다양한 국가기관, 학교와 연구기관,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환경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환경공단, 경기도 수자원본부,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의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중앙대학교, 안동대학교,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정책평가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도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이산, 유신, 삼안, 평화, 도화 등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질개선관련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유역수질관리는 최근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확충에 의해 점오염관리 위주에서 비점오염관리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비점오염관리를 위한 정책의 변화는 국가가 주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합동으로 최적관리사업을 추진했으며, 최근에는 지자체 중심으로 비점오염원 관리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점오염원관리 대책은 물순환구조를 개선해 강우유출량을 저감하고, 유역통합관리를 통해 비점오염발생을 최소화하며, 국민참여·생활실천형 비점오염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유역, 하천, 호소를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해 기존에 개발된 요소기술을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함에 따라 국가통합물관리의 근간이 되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한국수계환경연구소의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수계환경연구소는 그동안 국가 유역환경, 수자원, 농업자원, 물순환 등을 위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해왔습니다.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역, 하천, 호소를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해 도시·농촌에서 발생하는 수문·수질문제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통합물관리의 비전인 ‘인관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지속가능 물관리’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정책적, 혹은 사회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과학기술분야에는 융합이란 단어가 매우 인기 있는 단어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물관리 분야 연구에서도 두 개 분야 이상의 과학기술이나 학문분야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을 위한 융합연구의 장이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