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학인 기획] 여성 보안 전문가, 사명감은 또 다른 '원동력'
[여성공학인 기획] 여성 보안 전문가, 사명감은 또 다른 '원동력'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10.18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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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남다른 사명감으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서 의무를 다 하고 있는 여성 보안 전문가가 있다. 인터파크의 온라인 정보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보안실 윤혜정 실장(사진)의 이야기다.

최근 해킹기법이 다양하고 고도화되면서 인터파크도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에 인터파크 정보보안실은 물리적으로는 디바이스 접근 관리와 사무환경에 대한 감사 활동을 강화 중이며 기술적 보안조치로는 ML‧AI 기반 솔루션 적용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관리적 측면에서는 직원들의 보안의식 고취를 위해 연간계획을 정해 체계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직원 교육 강화에도 중점을 둔 상태다.

이렇듯 인터파크의 다양한 보안 체계 마련의 뒤편에는 오랜 시간 인터파크와 성장해온 윤혜정 실장이 있었다. 그는 자발적인 정보보호 활동과 신규 보안 취약점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춰 언제‧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공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윤 실장은 인터파크가 설립된 지난 1997년도부터 지금까지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인터파크와 함께 했다. 그가 오랜 시간 기업에 몸담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가 정신과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의 자세 덕분이었다.

윤 실장은 “인터파크는 고객의 정보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서비스를 런칭할 때마다 보안적 안전성에 대해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 일관되게 안전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시행 중”이라며 “IT‧보안 분야에서는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건강한 조직 문화와 벤처에서 출발했던 도전 문화가 현재 우리 회사를 있게 했고, 돌이켜보면 저 또한 이 조직에서 계속 같이 하고 싶게 했던 핵심적인 문화이자 동질감 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안 분야 변화가 빠른 만큼 방어에 쉽지 않은 면도 있다. 윤 실장은 중요한 정보자산을 보호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사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정보와 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정보들을 안전하게 다루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됐다. IT서비스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인 인터파크에서 고객 정보를 안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고객과의 신뢰를 위한 가장 근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윤 실장도 처음부터 보안 분야 업무를 맡았던 것은 아니다. 그가 입사 할 당시만 해도 보안은 많은 기업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분야였다.

보안이 주목받기 시작한 2000년대 초 인터파크는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조직 내에 보안담당자를 지정하고 인재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시스템 운영 조직 내에 보안전담 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별도의 독립조직으로 정보보안실이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윤 실장은 “대학원에서 전공이 네트워크이다 보니, 첫 직장에서 네트워크 업무에 배치됐었다. 이후에 직장을 옮겨서도 시스템과 네트워크 업무를 계속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 하고 있는 정보보안 업무는 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그때는 업무 자체가 없었고, 웹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사고사례들이 나오고 기업들에서 조직을 갖추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취업 후 출산‧육아로 인해 경력단절녀가 되는 경우를 숱하게 봐 왔다는 그는 능력있는 여성들의 사회생활 유지를 통한 지속적인 국가 발전‧육아에 대해 국가적인 또는 사회적인 대책‧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 실장의 의견이다.

국내는 여성들이 사회진출은 많이 하지만 사회 지도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고, OECD 국가중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윤 실장은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한 대책에 대해 동등하게 협의 테이블에 앉아서 목소리 내는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가대계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여성 재원들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와 잘 융화되는 보안에 대해 완성도 있는 프로세스 또는 시스템을 계속해서 만들 계획”이라며 “조직적으로는 뜻을 같이하는 인재들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인재들이 조직안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고 성과를 내고 이러한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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