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인프라와 양방향 소통, 자율주행차 시대 연다
도로인프라와 양방향 소통, 자율주행차 시대 연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10.16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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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이제 자율주행차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시속 80㎞로 주행한다. 센서로 주변을 감지하며 위험을 피하는 수준에 그쳤던 자율주행차가 주위 환경과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바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끌 핵심기술로 꼽히는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덕분이다.

V2X는 자동차가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 보행자, 도로 인프라 등과 정보를 주고받는 양방향 통신 기술이다.

센서기술이 외부의 상황을 일방향으로 감지하는 것이라면 V2X는 소통이 특징이다. 자동차간, 자동차와 인프라, 자동차와 네트워크가 협력하는 시대에 진입한 지금, 커넥티드 기술은 자동차 센서·제어 기술과 융합해 완전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서기술에 의존하는 자율주행차의 센서는 인식거리가 짧고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V2X가 접목된 자율주행차는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와 5G 통신망을 통해 차량과 다양한 요소들이 소통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차량이 다시 전송받는 방식으로 주변의 환경을 훨씬 풍부하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차량과 모바일을 연결하는 ‘C-V2X’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C-V2X는 DSRC보다 2배 정도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고 반응시간도 약 3배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

V2X가 등장하기 시작했던 지난 2010년부터 WAVE 통신 기반의 V2X 솔루션 개발을 시작한 ㈜이씨스는 WAVE, FPGA(회로변경이 가능한 반도체)를 포함해 V2X를 가능하게 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량에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각종 무선통신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 생산하며, 대표적인 제품은 HiPass 빌트인 단말기, Bluetooth/WiFi 통신모듈, 텔레메틱스/e-Call 솔루션, BCM(Body Control Module) 등이 있다.

이씨스는 지난 2017년까지 IEEE 802.11p 규격을 준수하는 IEEE 1609.x 스텍과 보안을 자체 솔루션으로 확보해 공공사업에 공급했으며, 올해 Cellular 기반의 C-V2X(3GPP R14) 통신을 이용한 V2X 솔루션을 내재화해 실 도로 현장시험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유·무료망을 모두 망라하는 HyBrid V2X 솔루션으로 WAVE+LTE, WAVE+LTE+C-V2X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향후 5G-V2X(3GPP R16)까지 모두 아우르는 V2X 솔루션을 준비하며 이 분야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도입하고 있다.

또한 V2X 솔루션의 안정적인 개발과 생산까지 고려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NXP와의 Design house에 이어 협력업체, On-Board Security와의 협업·솔루션 공급 중계, 상용차 주행시험장과 연계(JIAT), 이동통신 솔루션의 융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이씨스는 국내 HiPass 빌트인 단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 현대기아 자동차에 Bluetooth/WiFi 통신모듈을 70% 이상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유럽·러시아 시장에 특화된 글로벌 e-Call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장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의 특징과 장점을 확장하는 형태로 영역을 넓히고 다양화하는 것이 이씨스의 새로운 목표다.

이를 위해 이씨스는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융합에 주력하고 있다. 통합 모듈·모뎀 개발에 중점을 두고, 보유한 V2X, 모듈, 이동통신 등 모뎀을 융합해 자동차에서 소요되는 여러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씨스 V2X 연구개발센터 조순기 센터장(사진)은 “단기적으로는 V2X 솔루션, ADAS 솔루션 등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전장용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을 4차산업 혁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율협력주행 솔루션 기업의 이미지와 실적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차량 기반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자체 보유 기술의 향상과 함께 여러 외부 전문기술의 수용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열린 마음가짐과 진취적인 도전의식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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