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대는요]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우리 공대는요]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 김하늬 기자
  • 승인 2019.01.3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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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발맞춘 ‘현재 진행형 융합’을 교육하다
동국대학교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고봉환 학과장(사진 중앙), 학생회장 김현수 씨(사진 좌), 부회장 박영근 씨(사진 우)가 환하게 웃고 있다.
동국대학교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고봉환 학과장(사진 중앙), 학생회장 김현수 씨(사진 좌), 부회장 박영근 씨(사진 우)가 환하게 웃고 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공학의 융합을 이끌어가는 공학도를 양성하는 학과가 있다.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가 바로 그곳이다.

특히 기계공학 분야는 전자‧생명‧에너지‧정보 공학 등 인접 학문과 융합해 새로운 학문‧기술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 나노 기술 등 첨단 기술 발전에 기인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계를 바탕으로 한 로봇, 에너지, 재료/소재의 세 개 트랙이 중심이 된 융합 교육을 제공한다. 어떠한 학과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는 것.

지난 1992년 기계공학과로 시작해 2009년부터 현재 체제를 유지 중인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이론적 교육 뿐 아니라 활발한 실험, 실습을 통한 기본역학 원리의 이해와 응용분야 학습을 실시해 다양한 분야에서 적응할 수 있는 공학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설계·생산 전문 인력, 로봇 분야 설계 제작·운용 인력, 에너지·환경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일까. 졸업생의 상당수는 설계‧생산, 전자‧정보 통신 산업 등 각종 벤처기업과 자동차, 항공우주, 환경‧에너지 관련 산업 등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시대에 맞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포스코 등 대기업 중심으로 취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전,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등으로도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실력에 맞춰 다양한 방향으로 행보를 결정한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성적우수 장학금, 연구 장학생 제도 등이 있어 재학생의 30%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교내‧교외장학금과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다수 마련 돼 있다.
 

INTERVIEW.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고봉환 학과장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고봉환 학과장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융합 인재를 양성합니다”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타 기계공학과와는 차별화되는 학과다. 기계‧로봇 뿐 아니라 에너지 공학, 소재‧설계 공학이 연계 돼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3학년까지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눠진 교육체계를 이수한다. 이후 선택을 통해 4학년 때 트랙설계프로젝트 과목을 선정, 각 트랙별 이론들을 통합‧심화 학습할 수 있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고봉환 학과장(사진)은 “학생들은 4년 동안 배운 지식을 활용한 기계 설계와 상세 설계, 제품 평가 시연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창작품을 팀별로 발표한다”며 “이를 위해 학과에서는 학생당 포트폴리오 설계로 학생들의 진로설정을 돕고,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등 창작품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입학 시 학생 별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 동안 향후 공부 방향과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지도교수와 상의해 수시로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재학생들은 보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학부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수업과 학과활동에 자발적 참여도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지도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타 공대에 비해 적은 입학 정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입학 정원은 55명으로 13명의 교수진에게 담당 학생이 배정된다. 교수 한 명이 학년당 3~4명의 재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소수정예 지도 구조다. 고 학과장은 “교수와 학생들 간 격차가 적고, 보다 활발한 교류와 상호 작용이 가능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전공과목 커리큘럼에 변화를 줬다. 이슈가 된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겟으로 설정하고, 이에 필요한 ‘랩뷰(LabVIEW) 프로그래밍’과 ‘라이다(LiDAR) 활용’ 교육을 함께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념 설계와 제조에 필수적인 전공 교육으로 '로봇융합소프트웨어' 연계전공 과목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고 학과장은 “소수정예 지도와 더불어 학생들의 니즈와 빠르게 변하는 산업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에 대한 교육을 함께 진행 중”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3D 프린팅을 통한 시스템 구현과 디지털 제조 분야 교과목 개설 등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화와 더불어 환경, 신에너지, 생명공학, 나노기술, 메카트로닉스, 첨단 의공학 등이 국가 성장 동력의 주력분야로 떠오르면서 기계공학이 중요한 학문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현대산업사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두주자를 맡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INTERVIEW.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학생회장 김현수 씨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학생회장 김현수 씨

다분야 전공 큰 도움…“기계‧자동차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어”

현재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수(17학번‧사진) 씨는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의 가장 큰 특징으로 기계공학의 세분화된 학문과 더불어 다양한 학문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교시절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입학 후 에너지 분야에 더욱 큰 관심이 생겼다고 전한다. 이에 자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여러 학문 분야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고, 찾아갈 수 있어 주변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불확실했던 자신의 꿈이 확실해지면서, 더욱 높은 만족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그는 “다양한 학문을 배우며 학년을 거듭할수록 나에게 맞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찾아갈 수 있었다”며 “5대 역학과 로봇공학, 신소재, 에너지 등 세분화된 커리큘럼과 학과 내 마련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융합 전공을 중심으로 한 재학생들의 소모임은 학생들의 반응과 성과가 매우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하는 ‘카트’, 학과에서 배운 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브레인스토밍’, 자동차와 기타 자동차 제어에 대한 학습을 주로 하는 ‘맥’ 등의 소모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김 씨가 속해 있는 ‘카트’는 지난해 ‘판교 자율주행 모터쇼 (PAMS2018)’에 참가해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 전기차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학과에서 다양한 학생 연구소모임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전공학습을 바탕으로 실습과 연구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며 “학과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선후배 교류가 활발하고, 모든 소모임이 학번 구분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공학도를 꿈꿔왔던 그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지 않았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좀 더 세부적으로 찾아나가기 위해서다. 그만큼 자세한 진로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학과에서도 재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며 “올해는 학생들의 소모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서포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 분야로 진로를 꿈꾸고 있다. 3학년 때 여러 과목을 들어보며 자세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기계‧자동차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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