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자동번역 시스템의 번역 품질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다수 기업은 이러한 자동번역 시스템을 사내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번역 업무에 소모되는 많은 인력과 시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 특허, 기계장비, IT 서비스 분야는 특정 용어와 반복되는 콘텐츠가 많아 기계번역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많은 자동번역 시스템이 기본 AI번역 엔진을 갖고 있지만, 기업이 기본엔진을 바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번역 문장 품질이 낮고, 기업 고유의 용어가 적용되지 않은 탓이다. 또한 공식적인 문서 번역은 자동번역기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보안문제로 중요한 기업 내부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AI번역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고객의 용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경망 자동번역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 전문 인력이 한 화면에서 번역과 감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러그인을 적용했다. 또한 신뢰도 높은 번역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원문과 번역문의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이터 큐레이터 전문 인력과 시스템 구축 전문가를 한 팀에 배치‧구축해 효율성을 고려했다.
이 과정에서는 AI번역을 초벌번역으로 사용하고, 사람이 수정한 데이터를 모아 AI가 재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업 문서 번역에 활용이 쉽도록 전문가가 수정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향상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신경망 AI번역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솔트룩스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솔트룩스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솔트룩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면 솔트룩스파트너스는 관련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고객들이 인공지능을 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입체적으로 돕는 방식이다.
최근 솔트룩스파트너스는 각 서비스 분야별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낳고 있다. 특히 신경망번역 분야에서는 특허와 법률 번역 수요가 많은 고객사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맞춤 신경망번역 모델을 학습해 고객 번역 업무에 적용하는 시스템 구축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현재 정보화진흥원의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사업 중 인공지능 번역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연말까지 한국어-영어 번역 160만 문장을 구축, 정부 AI허브 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솔트룩스파트너스의 챗봇 매뉴얼도 빠질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다. 최근 선박평형수 관리 시스템 개발사인 (주)테크로스의 챗봇 매뉴얼 개발 PoC 사업을 완료하고 본 사업을 준비 중인 것이다.
이 사업은 전 세계 고객이 불시에 문의하는 내용을 챗봇이 기초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편의성과 비용 절감 면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솔트룩스파트너스 신석환 대표이사(사진)는 “우리 기술은 사용자 중심으로 개발한 UI를 통해 사전편집(Pre-editing)과 사후 편집(Post-editing)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서 “고객중심에서 활용가치를 극대화해 기업이 보유한 관련 지식과 학습데이터를 다양한 언어 셋(set)으로 정제해 구축할 수 있는 데이터 큐레이팅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솔트룩스파트너스는 이름 그대로 고객의 파트너, 많은 기술‧서비스 공급자의 파트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AI산업 발달로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품질의 언어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AI번역 솔루션은 해당 분야 전문지식을 갖춘 ‘Specialist’로, 이를 통해 AI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도록 돕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