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램프 스마트해지다
헤드램프 스마트해지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19.09.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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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자동차 헤드램프는 더 이상 불만 밝혀주는 장치가 아니다. 최근 자동차 램프에 광반도체 기술이 융합되며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첨단 램프’로 변화하고 있다.

헤드램프는 초창기 할로겐 등에서 시작해 HID를 거쳐 현재는 LED로 변화하는 추세다. 단순히 빛을 내는 것이 아닌 자동차의 진행 방향에 따라 움직이고 미리 빛을 비춰주는 어댑티브 헤드램프 시스템이 탑재되기 시작한 것이다.

LED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로, 발광 다이오드라고 불린다. LED는 친환경 소재라는 점과 저전력으로 효율이 좋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LED 헤드램프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긴 수명이다. 기존 할로겐 헤드램프의 수명이 300~500시간인 것에 비해 LED 헤드램프는 6000~1만시간 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 교체가 필요 없다.

그리고 이러한 헤드램프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며 그 기술력이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이 결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ADAS는 운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조적 기능의 성격을 가진 시스템으로 자율 긴급제동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 회피지원 시스템 등이 있다.

이는 모두 센서가 필요한 기술로 최근 램프 모듈에 위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이 3단계 이상으로 발전하면 램프와 라이다가 결합한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현재 많은 램프 기업들은 헤드램프에 라이더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포함해 헤드램프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연구 중이다. 국내 헤드램프 점유율 1위 기업인 에스엘(주) 또한 마찬가지다.

에스엘 DAS 설계팀 주승훈 팀장(사진)은 “ADAS와 함께 헤드램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에스엘 헤드램프는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54년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된 에스엘은 국내 최초로 신소재(BMC)를 이용한 헤드램프를 개발해 수출용차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램프와 함께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전방표시장치(HUD), 차량용 무선 충전기, 능동형 공기유입 제어장치(AAF) 등의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엘은 자동차·부품업종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엘의 주 생산품인 램프의 경우 설계와 개발, 생산에서 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에 국내 최초로 에스엘이 개발한 LED 헤드램프가 장착됐으며, 이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과 전방표시장치(HUD), 차량용 무선충전기, 능동형 공기유입 제어장치(AAF) 등의 개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스엘은 지난해 기준 국내 헤드램프 점유율이 65%에 이르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에스엘은 △호북삼립차등(램프) △북경삼립차등(램프) △상해회중삼립기차(섀시) △십언동풍삼립차등(램프) △중경진천삼립차등(램프) 등 중국 현지법인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에스엘은 매출처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설립한 호북삼립차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 통해 중국 동풍차와 지리차에 램프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 팀장은 “에스엘은 제한된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높이는데 전력일 기울이기 위해 R&D 투자 비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헤드램프계의 글로벌 퍼스트무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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