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의 ‘감성’ 갖다
AI, 인간의 ‘감성’ 갖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08.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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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인간의 감성을 지닌 AI를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AI 서비스가 제공하는 텍스트·이미지·음성에 감성을 결합한 AI가 개발된 것이다.

이미지 판별과 바둑, 소리 감지 등과 같이 여러 기능을 하는 AI 중에서도 ‘조나단(Jonathan)’은 인간의 ‘말’을 파악하는 감성인식 AI다.

조나단은 딥러닝을 통해 감정·언어·상황 등을 분석해 감성까지 추론한다. 감성분석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에 인용되는 개체를 인식하는 기능, 이미지나 음원 등 콘텐츠에서 나오는 객체를 인지하는 등 세 가지 요소 기술이 내재돼 있다.

일반적으로 AI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술을 운영하기 위한 서버 자원들(메모리, GPU 등)의 효율적인 관리, 서비스 개발 시 활용하기 위한 지원 도구로써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알고리즘)들을 포함한다.

조나단은 이러한 각각의 영역을 위해 ‘조나단 프레임(Frame)’, ‘조나단 브레인(Brain)’, ‘조나단 툴즈(Tools)’의 세부 제품군으로 구성된 통합 플랫폼이다.

우선 조나단 프레임은 여러 대의 서버 운영을 통해 통합 메모리, GPU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분산된 서버 운영 시스템은 AI가 보다 빠른 속도로 학습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서버 구축 시 소요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 고객의 서버 구축비용 절감 효과까지 가져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나단 브레인은 개체명 인식(Named entity recognition), 주제 인식(Topic cluster recognition)과 같은 기본적인 자연어 처리 기술과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감성 인식 기술, 공감 생성(empathy generation)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비식별 데이터에서 사용자의 성별, 나이, 성향 등을 추론해내는 사용자 정보 인식 기술 은 조나단만의 독창적 특징 중 하나다.

또한 학습 데이터 구축,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한 핵심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조나단 툴즈는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추진 중인 데이터 수집 사업 선정에 큰 기여를 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구글의 알렉사와 같은 감성인식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다양하게 설립돼있다. 그리고 서로 앞 다퉈 기술의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감성인식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나단 플랫폼을 개발한 (주)아크릴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다양한 고객들과 여러 프로젝트 경험들을 공유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아크릴 박외진 대표이사(사진)는 “아크릴의 감성인식 기술은 국내 대기업 스마트 TV에 공급돼, 시청자 감성에 맞는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을 받았다”며 “아크릴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감성인식 기술 분야 R&D를 진행해 온 만큼 조나단은 다른 인공지능 기술들과 차별화되는 특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나단의 언어 처리 능력과 이해 능력(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에 현재 아크릴은 조나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챗봇을 개발 중이다.

챗봇계의 ‘명품(웃음)’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우수한 대화 성능을 갖춘 ‘챗봇을 위한 챗봇’ 상용화를 목표로 시장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조나단의 차별성으로 ‘감성과 공감’을 말씀드릴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능이 탑재된 챗봇을 누구나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 가고 싶다”며 “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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