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보안, 블록체인으로부터
IoT 보안, 블록체인으로부터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8.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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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IoT 서비스 상용화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는 것은 ‘보안성’이다. IoT는 그 특성상 다양한 사물들(Things)로부터 막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 송수신하게 된다. 때문에 보안성 이슈는 IoT산업의 중심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최근 IoT는 5G와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내 가전제품의 제어는 물론 계량기나 단지 내 CCTV, 주차관제, 무인택배 등 민감한 정보까지 액세스하고 제어할 수 있는 종합적인 스마트홈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킹의 위협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데이터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조작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보안 방안으로 최근 손꼽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이 있지만 특히 ‘에이치닥(Hdac)’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모두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등 다양한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기술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BaaS 솔루션'인 것이다.

특히 메인체인과 사이드체인을 연결해 주는 브릿지노드(Bridge Node)는 에이치닥의 기술적 특장점으로 손꼽힌다. 메인넷의 확장성을 확보함은 물론 DApp 파트너가 독자적인 거버넌스와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 네트워크 환경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IoT 시스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와 제어 정보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다면, 네트워크 통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변조의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 AG)는 스위스 크립토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이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주용완 대표(사진)는 “에이치닥과 같은 IoT 기반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코어의 기술적 특징이라기보다는 서비스/솔루션 단에서의 지향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에이치닥 메인넷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과 기업 대상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 비즈니스의 전개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작년 5월 메인넷을 런칭한 이후 ICO 당시 공표한 에이치닥 로드맵 완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IoT 센서 등을 통해 블록체인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 솔루션을 고안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연구도 지속 중이다.

이를 통해 상반기 현대중공업의 전자계약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POC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에이치닥은 인도 최초 블록체인 프로젝트 ‘일레븐01(Eleven01)’, 캐나다 핀테크 기업 ‘토다큐(TODAQ)’ 등 다양한 글로벌 혁신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주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적 가치를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 대표는 기술력 증진 노력을 보조할 수 있는 시스템적 투자와 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보다도 더 큰 주목을 받고 열풍을 불러왔던 암호화폐로 인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이지만, 제도적 변화를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는 기술 혁신과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업들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부분의 데이터가 중앙 집중적이고 폐쇄적인 환경에서 수집되고 사용되는데 반해, 블록체인은 분산되고 개방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활용에 있어 사일로(silo) 현상을 타파하고 이해관계자들끼리 데이터를 공유한다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블록체인의 활용도와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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